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주 카티아라마르의 한 건물에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티아라마르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과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시신 수습용 가방(보디백) 1만개 조달에 나섰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9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1719명으로 났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450명에서 269명 늘어난 규모다. 부상자는 5034명이며 실종자는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지난 24일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 이후 이날까지 609차례에 걸쳐 여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에도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난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와 유엔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 구호 활동 중인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베네수엘라 유엔 상주 조정관은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력해 보디백 1만개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일종의 가정에 근거한 것으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실제 희생자 수는 그보다 적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7개국에서 파견된 구조대원 2000여명과 구조견 160여마리가 40개 팀으로 나뉘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지역에 폭우까지 예보돼 구조 활동은 물론 이재민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도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최종 사망자 수가 1만 명 이상에 이를 가능성을 44%로 추산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