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 /사진=REUTERS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하원의 탄핵 표결 추진에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측근들에게 임기를 모두 채우고, 의회가 탄핵 표결에 들어갈 경우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팀 팔라토레 특별보좌관도 “장관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4년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파로 분류되는 스티븐 밀러를 백악관 비서실장에 앉힌 것도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남부 국경 강화와 군 동원 등 주요 안보 정책에서 보조를 맞췄다. 헤그세스 장관은 인사 발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밀러 비서실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애국자들이 지휘권을 잡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개 석상과 사석에서 헤그세스 장관 지지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 탄핵 추진을 정치적 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운 대로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회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비판이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 인준 당시 찬성표를 던진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후회가 극심하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공화당 의원들과의 관계마저 크게 악화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하고 다른 의원들에게도 동참을 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탄핵 표결이 실제 이뤄지면 헤그세스 장관은 1876년 윌리엄 벨냅 장관 이후 하원 탄핵 표결에 부쳐지는 첫 민간인 출신 국방 수장이 된다. 다만 파면에는 상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실제 헤그세스 장관 해임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