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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재정 보고서 공개…골프 리조트 수입·언론 합의금도 신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 소유의 가상화폐 기업과 밈코인 관련 사업으로 14억 달러(약 2조1672억 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직자 재산 신고를 접수하는 미 정부윤리청(OGE)은 1일 900페이지가 넘는 트럼프 대통령 연례 재정 보고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상화폐 관련 활동이었다. 그는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5억88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고 신고했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의 아들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공동 설립자이다. CEO는 윗코프의 아들인 잭 윗코프가 맡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밈코인인 ‘$트럼프’를 통해 6억3600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았다고 신고했으며 스테이블코인 홀드코 지분 매각으로 얻은 1억9700만 달러 수익도 신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리조트 사업을 통해서도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에서 2억90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신고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또 여러 언론 기업과의 합의금을 통해 8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얻었으며, 해외 부동산 업체들을 통한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수입도 함께 신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산 공개를 통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1만5000달러 상당의 2026 월드컵 결승 티켓을 받았으며, US오픈 스폰서인 롤렉스로부터 US오픈 대회 티켓 10장(약 2만5000달러), 슈퍼볼 티켓 10장(약 5만 달러)도 받았다고도 신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트럼프 일가가 투자자로부터 최소 23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며 이번 자료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 화폐 사업 수익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독립·건국 250주년 행사가 사실상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결집 집회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개막행사에서 정치색 짙은 연설을 한 데 이어 4일 오후 9시 45분(현지시간)쯤 이뤄질 것으로 예고한 연설에 대해 “아주 긴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의회가 꾸린 250주년 기념행사 준비 위원회인 ‘아메리카250’ 대신 만든 ‘프리덤250’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9시 45분쯤 워싱턴DC 중심부의 내셔널몰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매년 이뤄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이 시간쯤 불꽃놀이가 시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1시간가량 뒤로 미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다코타주를 찾아 한 연설에서 “4일 기온이 화씨 107도(41.7도)까지 오를 텐데 나는 그곳에 가서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아주 긴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언론에서는 불꽃놀이가 날을 넘겨 5일이 돼서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건국 기념행사를 “역대급 트럼프 축제이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가 스펙터클”(USA투데이)로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연설에서 자신이 1년 반의 두 번째 재임 기간 이뤄 낸 각종 성과에 대해 자찬하는 한편 ‘미국 우선주의’를 적극적으로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노스다코타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데 이어 3일에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다.
하지만 워싱턴DC 정가에서는 4일 행사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워싱턴DC 일대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4일에도 39∼40도 안팎의 폭염이 예상된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독립기념일 행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보다 흥행에 실패한 것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프리덤250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의 4배에 달하는 85만 발의 폭죽을 약 45분간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기네스 신기록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백악관에서 종합격투기인 UFC 경기가 치러진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워싱턴DC에서 카레이싱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