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미군 전사자 수 공식 집계를 14명에서 18명으로 다시 수정했다. 앞서 공식 전사자 수를 18명에서 14명으로 줄여 사상자 축소 논란이 일자 조용히 기존 수치를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이날 공식 웹사이트의 전사자 집계에 지난주 이란의 공습으로 숨진 미군 4명을 다시 포함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도 140명 이상이 추가로 반영됐다.
이로써 지난 2월28일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발생한 미군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62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미·이란 전쟁 전사자 수를 기존 18명에서 14명으로 수정해 논란을 빚었다. 국방부는 일시적인 데이터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공식 집계가 14명으로 유지돼 사상자 축소 의혹이 확산했다.
국방부는 휴전 이후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뒤에도 미군 부상자 수를 즉각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2명은 지난 23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관련 경위에 대한 전수조사와 의회 보고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아울러 미 국방부가 대이란 전쟁 개시일을 실제 교전이 시작된 지난 2월28일이 아니라 휴전 이후 군사행동이 재개된 지난 7일로 명시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대통령은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라 군사행동 개시 후 48시간 이내 의회에 통보해야 하며,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군사행동을 지속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개시 시점을 뒤로 미뤄 의회의 승인 절차를 우회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