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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됐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면서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할 것을 승인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또 그는 “전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원유를 다시 흐르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재를 맡아온 파키스탄 측도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상을 타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협상 타결에 따라 중재국들은 이번 주에 일련의 회의를 주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매체, 14개항 합의문 공개 “3000억불 재건 계획 포함” 주장
14일 이란 테헤란의 혁명 광장 인근 거리를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이룬 가운데, 이란 반관영 매체 메흐르통신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14개항 양해각서(MOU) 초안의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메흐르 통신이 공개한 초안 첫번째 항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이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이슬람공화국(이란)의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미국의 약속도 포함됐다.또 미군이 30일 이내에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 주변에서 군대를 철수하며, 같은 기간 동안 이란의 관리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허용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해당 초안은 60일간의 회담 기간 동안 동결된 이란 자산 240억 달러를 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본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그 자금의 절반(120억 달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논의는 농축 우라늄의 향방, 농축 활동, 제재 완화 및 경제 재건으로만 제한된다.이스라엘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 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금지와 헤즈볼라·하마스 등 역내 친이란 동맹 무장 단체들에 대한 자금·무기 지원 금지 조항은 이번 협상 의제에서 명시적으로 제외됐다.또 초안에는 이란산 원유, 석유화학 제품 및 관련 수출품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이란을 위해 최소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건도 포함돼 있다. 메흐르 통신은 양측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미국의 1차 및 2차 제재 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 규제 해제를 아우르는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의거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자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다.협상 기간 동안 미국은 역내에 추가 전력을 배치하거나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인터내셔널은 메흐르 통신이 보도한 MOU 초안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