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4 G LITTLE RIVER TNPK ANNANDALE, VA 22003     703-750-2287 / 703477-1010 / [email protected] 

Search
Close this search box.

최신 국제 기사

2024년 05월 08일

美국경 코앞 멕시코서 발견된 수상한 땅굴…“마약 이동 조사”

멕시코 소노라주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에서 경찰이 미국 쪽으로 향하는 지하 터널을 살피고 있다
                                                                                멕시코 소노라주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에서 경찰이 미국 쪽으로 향하는 지하 터널을 살피고 있다. 

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 접경 도시에서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땅굴이 발견됐다. 당국은 조사에 나섰다.  멕시코 소노라주 검찰은 3일(현지 시각)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 지역 국경 장벽과 인접한 곳에서 미국쪽으로 향하는 지하 터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완전히 뚫리지는 않은 상태의 터널이었다.  소노라 검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경찰이 감시 업무를 수행하던 중 국경 순찰대원들과 함께 터널을 찾아냈다”며 “삽, 쇠막대기, 망치 등 굴착에 사용된 각종 도구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터널 입구 주변은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풀로 가려져 있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멕시코 당국은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 또는 마약 운반을 위한 통로로 보고, 터널을 파는 데 관여한 이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샌루이스와 국경을 마주한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에서는 ‘나르코 터널’이라고 불리는 마약 운송용 지하 구조물이 종종 적발되곤 한다.  2018년에는 멕시코 산루이스리오콜로라도의 한 주택과 미국 샌루이스 옛 캔터기프라이드치킨(KFC) 매장 사이를 연결하는 나르코 터널이 미국과 멕시코 합동 수사팀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100만달러어치 마약도 압수됐다.

‘반미’ 먹고 “500명 드러누워, 11명 중태”…무슨 일이길래

ㅇ

베트남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바인미)를 사 먹은 고객 500명정도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태다. 반미 샌드위치는 쌀국수와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한국 관광객도 즐겨 먹는다.  4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뚜오이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고 구토·설사·고열·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전날까지 48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21명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퇴원했지만 11명은 중태다. 중태 환자 중 6세, 7세 남자 어린이 2명은 인공호흡기와 투석에 의존하고 있다. 식당 주인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반미 1100여 개를 팔았으며, 재료는 근처 상점에서 샀다고 당국에 밝혔다.

vietnamese bahn mi sandwich with pork belly
                                                                                                                                                                           반미 샌드위치 

식중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팔고 있는 반미 제품을 수거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처럼 해외에 나갔을 때 식중독 등 갑작스러운 환자가 발생할 경우 관련 기관의 이용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련 기관으로는 외교부의 ‘영사콜센터’,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등이 있다.

테슬라에 구멍이 뻥뻥…중국서 내린 우박 “종말 수준”

[사진 출처 = 웨이보]


중국 남부지역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광둥성 광저우시에 발생한 토네이도로 5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한 가운데,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심각했던 상황이 일부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원구에 영향권 길이 약 1.7km, 폭 280m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강타했다. 해당 토네이도는 4분 동안 1.7km를 이동하며 건물 140여 채를 파손했다.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성인 주먹만 한 우박까지 떨어졌다. 비바람은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했다. 이 토네이도로 인근 주민 5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우박이 떨어져 전기차 테슬라 뒷유리에 구멍이 다수 뚫릴 정도였다. 고압전선에 불꽃이 튀고 철제 구조물이 하늘로 치솟기도 했다.광저우시민은 인터뷰에서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며 “종말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관영 중국중앙TV는 해수면의 기온 상승으로 남중국해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습도가 발생하며 매우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만들어 졌다고 분석했다.이 때문에 국지적인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앞서 광저우가 속한 광둥성과 인근 광시좡족자치구 등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며칠 동안 폭우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사망자 4명, 실종자 10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中 전기차 화재에 일가족 3명 전원 사망 "문 안 열려 피해 컸다"

베이징 오토쇼에서의 아이토 M9의 모습(r기사와 무관) / 사진=AFP
                                                                                                                       베이징 오토쇼에서의 아이토 M9의 모습(r기사와 무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토가 현지에서 추돌사고 후 화재가 발생해 탑승한 일가족 3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은 “사고 당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은 지난 26일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한 남성이 운전하는 아이토 M7 승용차가 앞차와 추돌해 운전자와 운전자의 두 살배기 조카(누나 아들), 운전자의 매형(조카의 아빠)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운전자의 매형은 사고 당시 차에서 튕겨 나가 즉사했으며 운전자와 2살 난 아이는 차 문이 열리지 않아 제때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운전자의 누나는 “남동생이 운전하던 아이토 M7이 고속도로에서 살수차와 부딪혔고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남편과 아들이 모두 사망했다”며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차 문이 열리지 않아 남동생이 대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동생이 운전한 아이토 M7은 약 3개월 전 25만위안(약 4700만원)을 주고 구매한 최신형 모델이다”라며 “사고 당시 차량에 탑재된 자동 긴급 제동장치(AEB), 장애물 자동제어장치(GAEB)도 작동하지 않았고, 에어백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아이토 측은 사고원인을 적극적으로 규명하겠다면서도 결함 의혹에 대해서는 일축하고 있다.  회사는 “사고 당시 차량의 에어백과 전원 배터리 팩은 정상 작동했다”며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관할 당국의 조사 결과로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지 교통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결과는 교통기관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웨이는 2021년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싸이리스와 손잡고 SUV 전기차 모델 아이토를 발표하고 화웨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전기차 M5, M7, M9을 출시했다. 아이토 출시 당시 27일 만에 5만대 팔린 당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M7은 화웨이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Seres)와 손잡고 생산에 나선 SUV로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필리핀 '체감 45도'…기록적 폭염에 휴교까지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필리핀이 전국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이틀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필리핀 '체감 45도'…기록적 폭염에 휴교까지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교육부는 이날 자체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29~30일 전국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교육부는 냉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것이 건강상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체감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해 일부 공립학교와 수도 마닐라의 일부 학교는 이미 대면 수업을 중단한 상태다. 한 교사는 현지 라디오에 “지난 며칠 동안 학생과 교사의 고혈압, 현기증, 실신에 대한 보고가 이미 있었다”고 전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수도 마닐라의 기온이 지난 27일 38.8℃까지 올라 1915년 5월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기상청은 앞으로도 사흘간 마닐라 인근 기온이 37℃에 달하고,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기온은 최고 46℃에 달하는 등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릴 만큼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폭염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필리핀은 물론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도 엄청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우기가 오기 직전인 3~5월 고온이 지속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올해만 열사병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열사병 사망자 수가 37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큰 피해다. 수도 방콕은 최고 기온 40도를 넘겼고 체감기온이 52도를 넘어서 ‘매우 위험’ 수준의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더위가 이어지며 모기의 개체 수가 증가해, 모기를 매개로 퍼지는 뎅기열 환자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15주 차 뎅기열 발생 건수는 6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174.9% 급증했다. 이외에도 태국 이웃 국가인 미얀마에서도 전날 기온이 45.9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또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0일 북서부 추아당가 지역 기온이 섭씨 42.6도로 치솟아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도 다카에서는 최근 기온이 40.6도를 찍어 5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데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기온이 기록적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아직 살아 있지만…"…탈북자가 찍은 北 극악 상황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2023년, 극악한 상황까지 내몰린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탈북자에 의해 공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의 당시 모습 [사진출처=TBS 보도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의 당시 모습

 

28일 일본 TBS는 탈북자 김 모(30대 초반) 씨가 지난해 4월 북한 황해남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지 4년째 되던 때이다. 영상에는 거리에 홀로 쓰러진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김씨가 근처 가게 주인에게 “남자가 죽은 거냐”고 묻자 “전날 오후부터 쓰러져 있어 만져봤는데 아직 죽지는 않았다. 굶주려서 쓰러진 것 같은데, 곧 죽을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담배를 피우며 구걸하는 남성의 모습도 있었다. 김씨가 “당신네 작업반에도 굶주린 사람이 많냐”고 묻자, 구걸하던 남성은 “엄청나게 많다. 굶어도 어쩔 수 없이 일하러 나간다”며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탈북자 김씨는 지난해 5월 탈북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경유하는 보통의 탈북자와는 달리 목선을 타고 한국으로 왔다. 탈북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있으면 누군가 호루라기를 불고 ‘왜 청바지를 입냐’, ‘노동시간에 어딜 가냐’ 등의 이유로 신체검사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북한 정부는 주민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고 했다. 단속반은 주민들의 집에 쳐들어와 비축해둔 쌀을 가져가기도 했다. “우리 돈으로 산 식량이니 가져가지 말라”고 저항하면 “이 땅이 네 땅이냐? 네가 마시는 이 공기도 모두 노동당의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코로나 기간에는 매일같이 동네에서 ‘누구 아버지가 죽었다. 누구 자식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먹고 살기 위해 살인과 강도가 일상적으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26일 22세 남성이 친구들과 한국 음악과 영화를 즐겼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며 “처형을 직접 봤기 때문에 기억난다”고 했다. 코로나19 기간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다”며 “최고지도자가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해야 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2일 발간한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때 시행했던 국경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탈북자 강제 북송도 다시 시작됐다는 보도가 있다”고 했다. 탈북민과 비정부기구, 유엔 보고서 등을 인용, 북한 정권이 정치범과 탈북민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비사법적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비사법적 사형은 정식 재판 같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행되는 사형이다. 고문 형태도 밝혔다. 구타, 전기고문, 물고문, 알몸 노출, 똑바로 서거나 누울 수 없는 작은 감방에 가두는 것, 손목으로 매달기 등이다. 또 교도소 내에 만연한 여성 수감자 대상 성폭행 및 학대 실상도 폭로됐다. 교도관들이 사실상 면책권을 갖고 있으며 탈북 시도자들에게는 더 심한 성폭행·학대가 가해진다고 전했다.

“죽은 형의 복수”수류탄 벨트 차고 자폭 위협, 파리 주재 이란 영사관 앞 통제

1
                                                                                프랑스 경찰 특공여단(BRI) 소속 대원들이 19일(현지시간) 파리 주재 이란 영사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프랑스 파리 주재 이란 영사관에서 한 남성이 자폭하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다수의 해외 매체가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유럽1, BFM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한 남성이 수류탄 벨트를 착용한 채 이를 터뜨리겠다고 협박 중이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목격자를 인용, 이 남성이 “형의 죽음을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란 영사관 주변을 차단했다. 이란 영사관은 파리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16구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에 위치한다.  파리교통공사(RATP)는 보안을 이유로 현재 이 지역 주변의 6호선과 9호선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매해 3㎜씩 가라앉는다…100년 내 25% 사라질 수도”

중국 지반 100년 25%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 시내가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로 인한 홍수로 침수된 모습 
 

중국 주요 도시들이 급속한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해 가라앉는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속도대로라면 앞으로 100년 안에 중국 영토의 약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아질 거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1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성리 타오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주요 도시들이 과도한 지하수 사용과 고층 빌딩 건설로 매년 10㎜ 이상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2015~2022년 인구 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 내 도시 82곳의 지표면 변화를 위성 레이더로 측정,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 전역에서 얼마나 많은 도시가 가라앉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중국 인구 29%를 차지하는 도시 지역의 거의 절반이 연간 3㎜보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해당하는 인구수는 약 2억7000만명이다. 특히 매년 10㎜ 이상 속도로 가라앉는 영토에는 6700만명이 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0년 이내에 중국 영토의 약 26%는 해수면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지반침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지하수 추출을 꼽았다. 지반침하의 영향은 해안일수록 더 심각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징, 톈진, 상하이, 광저우 등 해안 대도시들이다. 폭풍과 홍수 등의 위험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중국 지반침하
                                                                                                                                                지반침하를 겪고 있는 중국 도시 지도 [사진 = 사이언스]
 

실제로 지난해 5월 지반침하로 중국 톈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도로 곳곳이 내려앉고 아파트가 기우는 일이 있었다. 당시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조사반은 이 정도로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지반침하에는 복잡한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층 건물이 난립하는 점도 땅을 가라앉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이다. 토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이는 퇴적물 무게 등으로 자연적으로 압력을 받아 가라앉게 되는데, 과도할 경우 더 빠르게 암반 탄성 변화와 퇴적물 응고 등의 현상을 일으킨다.  도시 교통 시스템의 반복적인 하중, 진동도 잠재적으로 지반침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 지하철과 고속도로 주변 지역에서의 침하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이 근거다.
한편, 중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의 뉴욕 또한 지하수가 아닌 과도한 고층 건물 건설로 인해 가라앉는 대표적인 도시로 꼽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뉴욕은 매년 1~2㎜씩 가라앉고 있다. 100만개에 달하는 고층 건물이 7억7000만t의 무게로 땅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특히 중심가인 맨해튼은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지반 침하가 나타나는 도시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연구진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99개 해안 도시의 고도 변화를 분석했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33개 도시가 연간 10㎜ 정도의 지반 침하를 일어나고 해수면은 3㎜씩 높아져 침수 위험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승선 앞두고 갑자기 양보…中마라톤 승부조작 논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 포착돼 승부 조작 의혹이 일었다. 사진=X 갈무리 ⓒ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 포착돼 승부 조작 의혹이 일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의 우승을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 포착돼 승부 조작 의혹이 일었다. 중국의 마라톤 신기록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뛰었다는 폭로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각) CNN,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허제(25)는 지난 14일 ‘2024 베이징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시간3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케냐의 로버트 케터와 윌리 음낭가트, 에티오피아의 데제네 하일루 등 아프리카 선수 3명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허제보다 1초 늦은 기록이다.
그러나 경기 이후 ‘승부조작’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다. 영상을 보면 앞서 달리던 아프리카 선수 3명이 뒤를 돌아 허제를 확인하고는 동시에 속도를 늦춘다. 허제의 옆에서 달리던 윌리 음낭가트는 결승선을 100여m 남겨두고 허제에게 먼저 가라는 듯한 손짓을 하기도 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외국 선수들은 허제와 경쟁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다” “이런 챔피언은 전혀 영광스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이번 경기가 ‘자본 싸움’의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스포츠에 자본이 닿기 시작하면 스포츠는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하게 되고, 선수들은 피해자가 된다”며 “조직위는 이번 베이징 하프마라톤 결과에 대해 신속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응낭가트 선수는 BBC에 “이 경주는 내게 경쟁이 아니었다”며 “내 임무는 속도를 설정하고 허제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기록을 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허제의 마라톤 신기록을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뛰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특별 조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