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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美 4월 고용, 차갑게 식어…다시 고개 드는 금리인하

미국 고용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4월 신규 고용이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물가 추이보다 고용 지표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직후 나온 조사 결과여서다.

美 4월 고용, 차갑게 식어…다시 고개 드는 금리인하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작년 10월(15만 개) 후 최저치다. 전월 기록인 31만5000개는 물론 골드만삭스 추정치(27만5000개)도 크게 밑돌았다. 올해 1월엔 35만 개를 웃돈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전문가 추정치(3.8%)보다 높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전망치(0.3%)를 밑돌았다.
금융시장에선 Fed가 이르면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의 요건으로 지금까지 물가 목표 2%만을 내세우던 파월 의장이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고용시장 둔화를 추가했다는 점에서다.
이날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이상 급락해 장중 한때 연 4.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역시 0.09%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 모두 1% 이상 뛰었다. 자산운용사 찰스슈와브 영국지사 상무인 리처드 플린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로 Fed가 고금리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美 실업률 3%에 불과한데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3%대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데도 일부 사무직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가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채용공고만 올려두고 ‘완벽한 인재’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직원을 뽑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거나 나중에 활용할 이력서를 쌓아두기 위해 채용 공고를 내지만, 실제로는 불투명한 전망 때문에 채용을 꺼리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일자리 통계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수정되는 등 부정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노동부는 당초 지난 1월 일자리가 35만3000건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나, 한달 뒤 34%나 적은 22만9000건에 불과했다고 뒤늦게 수정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근로자의 이직 비율은 2%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거의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구직·이직이 안 되는 ‘꽉 막힌 고용시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부 근로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이나 카드 대금 때문에 쉽게 직장을 그만두지도 못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 요건은 한층 까다로워진 반면 임금은 낮아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일하다 지난 1월 실직한 메이케이샤 스콧 파커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자리에 원래보다 10달러(1만3630원) 낮아진 시급으로 채용공고가 올라왔다”며 “회사에서 제안했다면 임금을 낮춰서라도 계속 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채용은 정부·의료·건설·레저 및 접객업 부문에서 4분의 3 넘게 이루어졌고, 기술·금융·법률·회계 같은 전문직은 일자리가 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일할 사람이 없어 구직자 우위였던 시장이 일부에선 역전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 지표 호조가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미국의 실업률은 2020년 4월 코로나 사태로 14.7%까지 치솟은 뒤 2022년 2월부터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직·이직 과정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실업을 감안하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JP모간 제이미 다이먼 회장는 “미국이 경기 침체의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 7%대…주택거래 다시 냉각

모기지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  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들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은 18일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1%로, 한 주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주택대출 금리는 작년 11월 들어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2월 들어 다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물가 지표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와 함께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지속한 점을 고려하면 주택대출 금리도 이에 연동해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모기지 평균금리 추이. 프레디맥 제공

집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거래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19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7% 줄었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1∼2월 들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큰 폭으로 반락한 것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거래 감소 배경에 대해 “주택거래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타격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3월 주택거래 감소는 주택매물 재고량이 2월 대비 4.7% 증가한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주택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안팎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작년까지 주택거래량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주택 매물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선 미국 부동산 업계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수수료 관행을 바꾸기로 합의하면서 현재 집값의 6%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택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경된 거래제도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된다.  주택 매매는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3월 매매 건수 통계는 지난 1∼2월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한편 3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3천5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월가 떠나는 금융사들…JP모건, 월스트리트 마지막 지점 철수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지나는 행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지나는 행인

 

 

세계 금융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월가)에서 미국 주요 금융회사를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전날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45번지에 있던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WSJ은 “JP모건의 마지막 철수는 이 오래된 거리와 함께 한 이 회사의 역사에 비춰볼 때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이미 2001년 월가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본사를 옮겼지만, 이번 지점 철수로 월가와의 물리적인 연결고리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WSJ이 이번 지점 철수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JP모건의 역사에서 월가가 가진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다. 존 피어몬트 모건은 20세기 초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회사 JP모건의 본사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마주한 월가 23번지에 두고 미 금융계를 호령했다.  JP모건은 1980년대 초 인근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할 때도 월가에 주소지를 둘 정도로 월가에 애착을 뒀다.  JP모건 외에도 2000년대까지 베어스턴스,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이 월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 뉴욕은 20세기 이후 세계 금융산업의 중심지였고, 월가는 미 금융가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월가 주변에 밀집했던 주요 금융사들이 월가를 떠나기 시작한 게 최근 현상은 아니다.  인근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타격한 2001년 9·11 테러가 금융사들의 월가 탈출을 촉발했고, 2008년 금융위기로 주요 금융회사가 사라지거나 인수·합병되면서 월가를 떠났다.  최근 들어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월가 인근 사무공간의 철수가 더욱 가속화됐다.  JP모건이 2001년까지 본사로 쓰던 55층 높이의 월가 60번지 건물은 이후 도이치뱅크가 사용하다가 2021년 이후로는 공실로 남아 있다.  현재 월가를 포함한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는 대형 금융회사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인수된 메릴린치 정도만 남아 있다.  물론 NYSE와 같은 중요 기관이 아직 월가를 지키고 있지만, 증권거래가 전산화되면서 딜러와 브로커가 현장에서 분주하게 주문을 주고받던 모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WSJ은 “(JP모건 본사가 있던) 23번지 건물 등 월가의 역사적인 건물들은 빈 점포와 함께 ‘임대’ 간판만이 붙어 있는 빈 껍데기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美 경제 소프트랜딩 아닌 '노랜딩'…Fed, 내년 금리 年 6.5%까지 올릴 수도"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이 아니라 노 랜딩(침체 없는 호황)이 거론될 정도로 강세를 띠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장은 당초 올해 세 차례 인하를 기대했다가 이제는 한두 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히려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UBS는 15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굳어진다면 내년 초부터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연 6.5%까지 오를 수 있는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UBS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추정치를 웃돈 데다 이날 나온 미국 3월 소매 판매도 추정치를 상회하자 금리 인상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이 생각보다 끈질기게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앨런 데트마이스터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의 시차는 생각보다 훨씬 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것은 몇 년 전부터 자동차값이 급등한 것이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가 지금에 비해 10~15% 정도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UBS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너무 과열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국채 매도가 일어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기업 주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대형은행 역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는 오는 9월 혹은 12월에 한 차례 금리 인하만 단행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7.5%로 집계됐다. 한때 70%를 넘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1%에 그쳤다.Fed에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완화적인 정책을 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도 지난주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한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지금까지 생각한 것보다 덜한 완화를 선택하는 게 타당할 수 있다”고 했다.

'또 7%' 튀어오른 모기지 금리… 집 사려던 미국인도 '스톱'

지난달 11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게시된 주택담보 대출 관련 현수막/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서 한 작업자가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인 7%에 다시 진입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가라앉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접고 내 집 마련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초 하락세로 안정됐던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다시 7%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이후 모기지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4개월 만이다. 11일(현지시간) 기준 프레디 맥의 서베이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업체들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8%다. 1주일 전에는 6.82%였다. 모기지은행연합(MBA)의 별도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모기지 평균 금리는 7%로 뛰었다.
생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복병이 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깨졌다. 모기지 금리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직접적으로 연동되지는 않지만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연동되는 성향이 강하다. CPI 수치에 놀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일 단위로 18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모기지 금리가 높아지면서 미국인들의 주택 마련도 여의치 않아졌다. 적은 금리 차이도 상환 기간이 수십년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에선 상환금 총액에서 수십만달러의 차이를 만든다. 게다가 주택 가격도역사적으로 높고 보험 프리미엄과 재산세, 유지보수비도 급격히 뛰었다.
40년 이상 부동산 업계에 종사한 리맥스 에쿼티 그룹의 수석 브로커 빌 브루어는 “지금이 제가 본 최악의 시장”이라며 “과거에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도구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반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주택을 미리 구입한 가계는 이자 부담이 늘면서 허리가 휘고 있다.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내려놓고 재무계획을 바꾸고 있다. 주택 매입 계약금을 마련하려고 주식을 팔았던 부부가 임차 기간을 늘리기로 선회하거나 큰 집으로 늘려가려던 가구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생활공간을 넓히는 식이다.
미국의 중위소득 가구는 20%의 주택 매입 계약금과 세전 3분의 1 수준의 원리금 상환을 가정할 때 41만6000달러(3월 금리 기준) 이하의 주택을 살 수 있다. 퍼스트 어메리칸 파이낸셜(First American Financial)에 따르면 3년 전 이 가구는 같은 조건으로 최대 56만1000달러의 주택 가격을 감당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금리 시대에 일반 모기지로 주택을 소유하는 게 장기적 이익이 될지 회의를 품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지난 2월 오픈도어 브로커리지(Opendoor Brokerage)가 조사한 미국 임차인 2092명 중 약 절반이 금리가 5% 미만이 될 때까지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의 모기지 금리 상승이 지난해만큼 급격한 수준은 아니라고 WSJ은 짚었다. 지난해 모기지 금리는 8%에 육박했었다. 주택시장에서는 일부 고금리에 적응한 시장 참여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프레디 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케이터는 WSJ에 “대출자들이 (고금리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인 UWM(United Wholesale Mortgage)은 지난해 신규 대출 실적이 15%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에 대비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 고용했다. 이는 평년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