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4 G LITTLE RIVER TNPK ANNANDALE, VA 22003     703-750-2287 / 703477-1010 / HELP@K-AES.COM 

2026년 06월 03일

최신 기사

연방 변호사 1만명 퇴사…트럼프 "오히려 좋아, 급진 좌파 청소된 것"

[알링턴=AP/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5.26.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5.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소속 변호사들의 대규모 이탈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우려한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행정부, 법조계 인재의 놀라운 이탈 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는데 마치 그것이 나쁜 일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실제로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를 떠난 변호사들을 향해 “급진 좌파 딥스테이트(기득권 관료집단) 광신도들로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정부를 무기화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 중 상당수는 떠난 것이 아니라 해고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경우 그들은 애초에 미국을 대표해서는 안 됐다”며 “앞으로 더 크고 더 좋고 더 밝은 일들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며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NYT는 2024년 말부터 2026년 3월까지 연방정부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1만명 이상이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퇴직자 상당수는 은퇴했거나 인력 감축 과정에서 직장을 떠났으며,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해 자진 사임했다. 이 기간 연방정부 소속 민간 변호사 수는 약 17% 감소해 3월 기준 약 3만7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교육부는 2024년 12월 이후 변호사 인력의 53%를 잃었고, 주택도시개발부(HUD)도 같은 기간 변호사의 40%가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NYT는 이들 변호사 가운데 일부가 민주당 소속 주 법무장관실이나 행정부 정책에 소송을 제기하는 비영리단체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변호사들의 대규모 이탈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법정에서 방어할 인력이 감소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전 HUD 변호사인 에릭 하인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가 없으면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의 기존 관행과 안전장치를 무시하고 기관의 임무를 뒤집으려 한다는 인식이 전문 변호사들 사이에 불안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악관은 대규모 이탈의 원인과 관련한 질의에 공식 답변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공직에 헌신하고 미국 국민에게 한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전념하는 근면한 미국인들을 지원하고 채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새로 채용된 인재들은 매우 뛰어난 자격과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승진도 연봉 인상도 없다”…美 사무직 4명 중 1명 ‘중간 경력 정체’

미국의 사무직 노동자 4명 중 1명이 임금 상승이나 직급 상승 없이 경력이 정체된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챗GPT
                                                                                           미국의 사무직 노동자 4명 중 1명이 임금 상승이나 직급 상승 없이 경력이 정체된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사무직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은 중간 경력 단계에서 승진이나 실질 임금 상승 없이 장기간 정체 상태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높은 고용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직장인이 경력 상승 사다리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최근 기업들의 감원과 채용 둔화가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버닝글래스연구소와 뉴욕대(NYU) 전문대학원 연구진은 2000년 이후 미국 중간 경력 전문직 종사자 130만명의 경력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약 25%는 최소 5년 이상 사실상 임금 상승이나 직급 상승 없이 경력이 정체된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중간 경력 정체(midcareer stall)’ 현상이 단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평생 소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닝글래스연구소의 맷 시걸먼 대표는 “노동력의 4분의 1 규모라면 일부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갈런드에서 사무관리자로 일하는 에리카 오버핸슬리는 7년째 같은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41세인 그는 몇 년 전 물가 급등 시기에 임금 인상을 받았지만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현실(VR) 게임 개발 업계에서 일하던 남편이 지난해 실직한 이후 커리어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그는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 가진 직장을 어떻게든 붙잡고 있다”며 “구직 시장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오버핸슬리는 이후 회계·재무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튜이트의 부기 자격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기존 직무와 연관된 인접 분야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면 경력 정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일반 사무관리자가 사업운영 직군으로 이동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데이터 과학 분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연구에서는 대중연설, 시간관리, 커뮤니티 관리, 행사 기획 같은 역량도 경력 정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로 꼽혔다. NYU 전문대학원의 앤지 카마스 학장은 “산업 구조와 기술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추가 교육과 자격증은 새로운 분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실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하던 에리히 아일렌베르거는 승진 실패 이후 기부금 유치 경험을 강조해 다른 대학의 신규 직무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그는 “한 가지 기술만 갖고 있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직장 문화 변화와도 맞물린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 UPS 등 미국 대기업들이 최근 수천명 규모 관리직과 사무직 감원에 나서면서 승진 기회 자체가 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근로자가 외부 회사로 더 높은 연봉 조건의 이직 제안을 받을 가능성은 1980년대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졌다. 공공행정 분야는 특히 경력 정체 가능성이 높은 직군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 종사자의 약 30%가 중간 경력 정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주정부 기관에서 법률·규정 준수 업무를 맡고 있는 시디 트라오는 “직장 안정성은 환상에 가깝다”며 “더 이상 일반적인 직장만으로 자산을 만들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자격증을 취득해 주말에는 부동산 오픈하우스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 영주권 문턱 높아지나…해고된 기술 인력 '비상'

미국 행정부의 새 이민정책 메모로 영주권 전환 절차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행정부의 새 이민정책 메모로 미국 내 영주권 전환 절차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고된 기술 인력이 특히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타미나 왓슨(Tahmina Watson) 시애틀 기업이민 전문 변호사는 이번 조치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기업 전반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쟁점은 미국 내에서 영주권으로 신분을 조정할 때 사용하는 I-485 양식이다. 메모에는 I-485 승인이 ‘예외적 상황’에서만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타미나 왓슨은 이 서류가 대부분의 이민 범주에서 비자 신분을 영주권으로 전환하는 데 사용되는 만큼 파장이 클 수 있다고 봤다. 이후 미국 이민국은 미국 경제에 이익을 가져오는 신청자는 심사 과정에서 우호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기준이나 세부 지침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타미나 왓슨은 메모 공개 이후 문의가 급증했으며, 이민 전문 변호사들 역시 정책 의미를 해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업비자 보유자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타미나 왓슨의 의뢰인 상당수는 기술 업계 종사자들로, 메모 공개 이후 H-1B 등 취업비자 보유자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 5쪽에는 “이중 의도 비이민 비자 범주에서 적법한 신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우호적 재량 판단의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타미나 왓슨은 이를 두고 취업비자 보유자가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더 많은 자료와 서류로 입증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그는 취업비자 보유자들에게 변호사와 함께 즉시 대응 전략을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영주권 전환 신청 과정에서 미국 경제 기여도를 보여줄 자료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향후 며칠간 나올 행정부의 추가 지침에 따라 대응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고된 기술 인력은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60일 유예기간 안에 새 고용주를 찾아 비자 스폰서를 확보하거나 관광비자 등 임시 비자로 신분을 변경해야 한다. 다만 행정부가 임시 비자 신청자를 적법한 신분 유지 상태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기조가 이어질 경우 가족 분리와 심사 지연 문제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사관이 늘어난 심사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면 기존 대기자의 처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고, 신규 신청자 유입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타미나 왓슨은 기업 역시 직원들이 미국 밖에서 더 오랜 기간 대기하게 될 경우 인력 운영에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 규제 속 엔비디아만 외국인 고용↑‥AI인재 기본급만 7억 원

미국 이민 규제 속 엔비디아만 외국인 고용↑‥AI인재 기본급만 7억 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강화로 주요 기술기업이 외국인 고용을 줄이는 가운데, 엔비디아만 오히려 외국인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연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2분기에 전문직 취업비자, H-1B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어난 1천200건 승인받았습니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임금 수준도 업계 최상위급으로, 비자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기본급은 최대 39만1천 달러, 우리 돈 약 5억9천만원이고 AI 알고리즘 엔지니어는 47만1천500달러, 우리 돈 약 7억1천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구글의 H-1B 승인 건수는 올해 2분기에 2천200건을 기록해 1년 전 5천100건에서 절반 이상 줄었고, 아마존도 같은 기간 6천100건에서 4천300건으로 약 3분의 2 수준이 됐습니다.

"미국 청년실업 급증 배경은 AI 아닌 원격근무 탓"…이유는?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청년실업 급증 현상은 인공지능(AI) 도입보다는 원격근무 확산에 기인한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 연은은 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최근 젊은 대졸자 실업 증가의 현상의 약 3분의 2가 원격 근무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설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29세 미만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3.1%에서 팬데믹 이후인 2022∼2025년 3.7%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청년 실업률 상승은 원격근무 가능 여부에 따라 직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원격근무 가능 직종에서 청년 실업률은 2017∼2019년에 견줘 2022∼2024년 평균 약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연령대가 높은 근로자는 실업률이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면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업종의 경우 청년층의 상대적 실업이 2020년 소폭 상승한 이후 제자리로 되돌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청년층과 비청년층의 실업률 격차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원격근무 확산이 2017∼2019년과 2022∼2024년 사이 전체 청년실업률 증가분의 약 64%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격근무가 일반화된 직장의 경우 관리자들이 신규 직원을 교육하고 멘토링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기업이 경험이 적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AI 발전이 청년실업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청년 실업률의 상승은 AI의 급속한 확산보다 앞서 나타났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생성형 AI와 다른 요인들이 향후 청년층의 고용 패턴을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UN 파산한다’ 경고…트럼프 6조원 미납, 중국도 납부 미뤄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AP 연합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미국이 분담금 지급을 끊고 중국이 납부를 미적대며 유엔(UN)의 ‘부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9일(현지시각) 기사를 보면, 미국은 현재 평화유지군 예산 22억4700만달러(3조3900억원) 등 유엔 분담금 42억8400만달러(6조4600억원)를 내지 않고 있다. 유엔은 회원국 경제 규모 만큼 분담금을 매기는데, 미국엔 매년 유엔 정규 예산의 최대 22% 만큼을 배정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두번째 임기 시작 이후 유엔의 업무 비효율 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다. 유엔이 중복되는 일자리를 없애고, 직원들의 항공기 비즈니스석 출장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해야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긴급 구호를 맡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는 지난해부터 38억달러(5조7300억원)를 냈지만, 이마저도 어느 용도로 쓰라는 조건을 일일이 달았다.
미국 다음으로 분담금이 많은 중국 역시 올해치 4억5500만달러(6900억원)를 아직 안 냈다. 중국은 평화유지 예산 8억4400만달러(1조2700억원)만 지난 26일 납부했다. 중국은 대개 그해 분담금을 연초에 완납해왔지만, 2022년부터는 연말까지 납부를 미루는 추세다. 이는 사무국을 압박해 재정 집행 등에 입김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다. 유엔 재원의 42%는 미국·중국에서 나온다. 유엔 사무국은 일자리 3000개를 줄이고 본부 건물 에스컬레이터 전원도 끄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럼에도 오는 8월 중순이면 현금이 바닥난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경고했다. 그는 유엔이 “파산을 향한 레이스”에 들어섰다고 했다.

26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왼쪽)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6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왼쪽)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악수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 둔화세 확산…고금리 부담에 상승폭 축소

미국 펜실베니아주 한 주택 매매 표자판. [사진=뉴시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한 주택 매매 표자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2026년 3월 미국 주택가격지수(HPI)는 441.5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2월 수치는 기존 보합에서 0.1% 하락한 441.20으로 하향 수정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7%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올랐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와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모기지 금리 부담이 커졌고, 이 영향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HFA 지수는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역별로는 뉴잉글랜드와 서남중부를 포함한 5개 권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산악 지역과 동북중부, 중부대서양 연안, 서북중부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동북중부 지역은 5.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남중부 지역은 0.9% 하락했다. 주별로는 42개 주에서 집값이 상승했다. 일리노이주가 7.3% 상승하며 가장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8개 주와 워싱턴DC에서는 가격이 하락했고, 콜로라도주는 2.4%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 30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평균 6.51%를 기록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2월 말 금리는 5.98% 수준이었다. 당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확대하면서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S&P 다우존스 인디시스가 발표한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2월 0.8% 상승보다 둔화한 수치로, 2023년 6월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률 역시 0.8%에 머물렀다.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개 도시 가운데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주 탬파 등 10개 도시에서는 집값이 하락했다. 도시별 상승률은 시카고가 6.1%로 가장 높았다. 뉴욕은 4.0%, 클리블랜드는 3.0% 상승했다. 반면 시애틀은 2.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덴버는 2.0%, 탬파는 1.9%, 댈러스는 1.7%, 피닉스와 로스앤젤레스는 각각 1.6% 하락했다. 워싱턴DC 역시 0.1% 내리며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직후 폭증했던 주택 수요가 점차 진정되고,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부담이 누적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 믿고 사람 줄였던 기업들, 10곳 중 7곳 가까이 다시 사람 뽑음

• 맥도날드는 미국 100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AI 주문 시스템을 시험했지만 주문 오류 논란 끝에 철회했고, 버라이즌도 고객 상담 인력을 다시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함 • 클라르나는 AI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직원 수를 5500명에서 3400명으로 줄였지만, 고객 만족도 하락과 불만 증가로 다시 채용에 나섬 • 커리어마인즈 조사에 따르면 AI를 이유로 구조조정한 기업 중 68.3%가 해고 직원을 일부 재고용했고, 35.6%는 감원 인원의 절반 이상을 다시 뽑음 • 응답자의 55%는 AI를 쓰는 데 예상보다 더 많은 인간의 통찰력이 필요했다고 답했고, 35%는 핵심 기술과 전문 지식이 사라졌다고 봄 • 포레스터는 AI로 비용을 아끼려던 기업들이 지식 공백과 생산성 저하로 해고 비용의 1.27배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함 • IBM은 올해 미국 내 신입 채용을 3배 늘리겠다고 밝혔고, 테네오 조사에서도 글로벌 CEO 67%가 AI 도입 이후 올해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답함 AI는 사람을 없애는 도구라기보다, 사람의 역할을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도구에 가까운 상황임. 비용 절감을 너무 빨리 인력 감축으로 연결한 기업들은 AI보다 먼저 사라진 조직 지식의 값을 뒤늦게 치르고 있다
 

메타는 10% 감원했고, TSMC는 성과급 깎는다는데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투표율 86%를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총회의 총선거인 수는 5만 7291명으로 이날 오전 8시 29분 기준 투표에 참여한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4만 9363명으로 투표율은 86.16%다. 

미국 빅테크 메타는 지난해 832억달러(약 12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이달에만 직원의 10%를 내보냈고, 대만 TSMC는 1분기 호실적에도 성과급 15% 삭감설이 나돌고 있다. 한국과 격차를 좁히려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약 37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글로벌 경쟁사 빅테크들이 인력을 줄이고 투자금을 쥐어짜며 사투를 벌이는 사이 우리는 어떤가. SK하이닉스가 노조의 파업 위협 속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양사 직원 모두 올해 1인당 평균 6억~7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그것도 향후 몇 년간 고정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한 해에 100조원 넘게 번 메타가 이달 8000명을 감원한 것은 올해 AI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최대 1450억달러(약 219조원)를 쏟아붓기 위해 비핵심 인력을 줄인 것이다. 대만 TSMC 역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급증한 26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사회는 전 세계 12개 공장 신설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내부 보상을 철저히 통제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대만 언론들조차 “TSMC 직원들이 한국의 성과급 제도를 추종해 파업을 벌이자고 선동한다”는 우려 섞인 보도를 내보낼 지경이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최근 2년간 직원의 20%가 넘는 2만5000명 안팎의 인력을 감원했고, 주주들에게 주던 배당금 지급마저 중단했다. 그렇게 확보한 자금을 AI 메가팹 공장 건설과 핵심 연구·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흑자로 돌아서자마자 보상 잔치 대신 AI 낸드 공장 가동에 재투자를 감행하는 일본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연합의 움직임도 매섭다.
이들이 호황에도 성과급을 줄이려 하고 사람을 내보내는 것은 투자 규모 때문이다. 올해 아마존, 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 4사가 쏟아붓는 설비 투자 비용만 2600억달러(약 390조원)에 달하며, TSMC 역시 올해 350억달러(약 52조원)가 넘는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승자독식의 AI 시장에서 한 발만 뒤처지면 곧바로 삼켜진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까지 나서 ‘국민배당금’ 논쟁까지 나왔다. 온 나라가 전리품을 어떻게 나눠 가질지 숟가락 싸움을 벌이는 꼴이다. 지속적인 성장 없는 분배는 신기루와 같다. 글로벌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