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최근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그가 당내 최대 영향력을 유지하며 2028년 대선 가도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민주당 내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와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CNN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6%가 그에게 호감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7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부 조사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보다도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한 달간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력 주자들은 일제히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사적·정치적 유대 관계를 대외에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6월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센터 관련 행사에는 주요 잠룡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행사 후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오바마가 당내 주자들에게 여전히 거대한 정치적 지향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직접 전면에 나서기보다 전략적 거리 두기를 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에서 코치로 역할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개 정치 활동보다는 조언자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언제나 막후 실력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는 분열된 후보들을 바이든 당시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데 공신 역할을 해냈으며 2024년 대선 정국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참혹한 TV 토론 패배 이후 후보직을 내려놓고 재선 캠페인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당내 주류 세력의 기류를 막후에서 주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