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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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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완전 무장해제까지 가자지구서 철수 안해”...네타냐후 첫 입장 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UPI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UPI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까지 가자지구 내 현 전선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최근 발표된 하마스 무장 해제 합의안을 두고 이스라엘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에게 초안을 보냈으나 동의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의 초안이 아니며 우리는 우리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현명하고 단호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영토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후 구상 이행을 위해 설립된 평화위원회와 하마스가 최근 합의한 무장해제안에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병력 철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합의안을 공개한 이후 이스라엘 측에서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이다. 
한편 미국의 중재로 휴전 협상 중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레바논 남부 지역 내 ‘시범구역’ 추가 설치 등을 의제로 7차 협상을 개시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X를 통해 이날 협상을 알리고 “미국은 양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위협을 없애고 레바논 남부 지역 주권을 회복하며 양국에 지속적인 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국 대표단을 태운 차량 행렬이 로마 주재 미국 대사관에 도착했다. 이번 협상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러-우 공습 공방으로 죽어가는 민간인들···우크라 “러시아, 접경지에 북한 미사일 부대 배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엑스에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 영상을 업로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엑스에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 영상을 업로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갈무리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 부대를 국경 인근에 배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양국의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도 잇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관계자 안드리 체르니악은 “러시아군이 약 90명의 북한군 병력으로 구성된 미사일 부대를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과 발사대 6기를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 미사일 부대가 약 90명 규모이며, 이 지역 러시아 제112 미사일 여단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르니악은 북한이 이미 KN-23·KN-24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 인력을 러시아에 추가로 보냈으며 최종 배치 규모는 다음달 열릴 북·러 고위급 회담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당국이 중부 지역 민가에 북한제 미사일이 떨어져 일가족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사용된 미사일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발사된 북한제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KN-23·KN-24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크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이 때문에 민간인 피해가 큰 공격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습전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14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최근 한 달간 키이우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강화했고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동맹국에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최전선 지역 주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른바 ‘인간 사파리’인 원격 조종 드론을 사용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엑스에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드론이 한 상인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드론을 피해 한 남성이 차량 뒤로 몸을 숨기자 드론이 차량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남성을 향해 돌진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공격으로 남성은 뇌진탕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죽이고 학대하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는 모든 증거를 봐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공격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주거 건물에서 작업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공격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주거 건물에서 작업하고 있다. 

전날 키이우 도심에선 지난 주말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한 20세 대학생 비탈리나 야로벤코의 장례 행렬에 수백 명이 참여했다. 지난달부터 러시아 공습으로 다친 부상자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해온 야로벤코는 러시아의 ‘더블 탭(구조대원을 표적으로 삼아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을 두 차례 연속으로 발사하는 것)’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유엔 인권감시단(HRMMU)은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총 9374명(사망 1396명·부상 79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벨 HRMMU 본부장은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며 “인구 밀집 도시 지역에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민간인이 많이 찾는 휴양지 해변을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며 반발했다. 다만 드론이 실제 어떤 목표물을 겨냥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업용 창고와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 와일드베리스의 창고 등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와일드베리스의 물류망이 러시아군 보급에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산업단지 및 창고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상대방의 민간인 공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좁혀진 격차...여론조사서 룰라-아들 보우소나루 ‘접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브라질 대통령.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브라질 상원의원. EPA 연합뉴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브라질 상원의원. 

통산 4선 도전에 나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브라질 대통령과 야권 후보이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상원의원이 대선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BTG팩투알과 여론조사기관 넥서스가 3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브라질 대선 지지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노동자당(PT) 대선후보인 룰라 대통령은 결선투표 가상대결에서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45%를 얻은 자유당(PL) 대선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동일 기관 조사에서 룰라 대통령(47%)이 보우소나루 의원(43%)을 4%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양자 간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결선 투표에 앞서 열리는 1차 투표 가상대결에서도 룰라 대통령이 41%, 플라비우 상원의원이 37%로 집계돼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9%포인트에서 4%포인트로 줄었다. 
동시에 실시된 국정 수행 평가에서는 룰라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가 43%로, 긍정 평가(37%)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16세 이상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한편 룰라 대통령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간 대선 대진표는 전날 룰라 대통령이 노동자당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되면서 확정됐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현재 가택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달 말 자유당 후보로 확정됐다.

‘사자 잡는 폭염’...日 무더위에 도쿄 동물원 사자 3마리 폐사

올해 무더위로 폐사한 사자 중 한마리. FNN 캡쳐

                                                                                                                                                            올해 무더위로 폐사한 사자 중 한마리. 

도쿄 다마동물공원에서 사육 중인 사자 3마리가 최근 이어진 폭염 속에 잇따라 폐사했다. 3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도쿄도 히노시에 있는 다마동물공원에서는 지난달 18일 이후 사자 16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차례로 식욕 저하와 활동성 감소 등 증상을 보였다. 이 중 3마리는 걷지 못하거나 의식을 잃는 등 중증으로 악화돼 숨졌다.동물원 측은 최근 급격한 기온 상승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사자 전시를 중단하고 사육장 내부에 에어컨과 송풍기를 추가 설치했다. 사자는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폭염으로 사자가 폐사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집단 이민 사태에 “좌파 집권 정부에게 정치적 위기될 수 있어” 분석…트럼프 중간선거 활용 조짐도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세우타에서 모로코로부터 스페인 영토인 세우타로 육로와 해로를 통한 이민자들의 대규모 월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다를 건너 세우타에 들어왔던 이민자들이 다시 모로코로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세우타에서 모로코로부터 스페인 영토인 세우타로 육로와 해로를 통한 이민자들의 대규모 월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다를 건너 세우타에 들어왔던 이민자들이 다시 모로코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세우타로 5~6만명의 모로코인이 집단 월경을 시도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좌파 성향의 스페인 정부에 정치적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이민 정책을 펴온 스페인 정부가 보수화하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이번 사태를 “공화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벌어질 일의 전조”라고 규정하며 이를 선거 이슈로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중도좌파 성향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유럽연합(EU)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일부 유럽 정부들의 대응을 두고 “편견, 가짜 뉴스, 무지 또는 정치적 이익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 서한에서 “유럽 법률과 인도법, 그리고 연대의 원칙에 반하며 유럽의 장기적인 이익과 가장 기본적인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스페인의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입 사태에 대한 EU 국가들의 집단 대응에 반발한 것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22개국 정상은 EU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EU에 불법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인상을 (외부에) 줘서는 안 되고, 나아가 불법 입국이 합법적인 거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줘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EU는 오는 4일 법무·내무 이사회 회의를 열어 세우타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치권에서는 산체스 정부의 ‘친이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산체스 총리에 비판적인 우파·극우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가 그의 친이민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로 인해 국경 통제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극우 정당인 산티아고 아바스칼 복스 대표는 사태 직후 엑스에서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국민의 적처럼 행동한다”며 “국가 비상사태는 그를 쫓아내고 법정에 세우는 것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우파 야당 대표인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도 1일 세우타에서 “우리나라는 이 국경을 지킬 효과적인 전략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스페인과 인접한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비EU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달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덴마크와 핀란드 등의 지지를 받아 스페인에 대한 솅겐 협정(유럽 국가 간 국경 통과 시 국경 검문 절차를 폐지하는 것) 적용 제한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 익명의 소식통은 ‘동료 평가 메커니즘’을 통해 스페인 정부가 EU 규정을 충분히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EU 회원국들이 스페인을 솅겐 조약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우호적이지 않은 EU 내 여론을 잠재우려 하지만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산체스 총리는 1일 SNS에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며 “강력하고 단결된 EU를 계속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2015년 유럽 이민 위기 당시보다 더 급격한 유입이란 점에서 유럽의 반이민 정책의 기조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스티븐 포르티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현대사 교수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산체스 총리는 유럽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으며 우익 유권자들의 더욱 강력한 반대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산체스 정부와 반이민 정책에 대한 강경 기조를 다시금 드러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대규모 이민을 허용하는 등 극좌적이고 세계주의적인 정책을 계속 시행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도 연결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태의 전조라고 정의하며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논점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기예르모 페르난데스 바스케스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정치학 연구원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모로코와 매우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서 대규모 불안 조장 공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입학시험에 고득점자 6배 폭증…"부정행위 속출" 대면 재시험하는 멕시코

멕시코 최고 명문 국립자치대(UNAM)가 온라인으로 치른 대입 시험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대면 재시험에 나선다.

멕시코 최고 명문 국립자치대(UNAM) 전경. 공식 홈페이지

                                                                                                멕시코 최고 명문 국립자치대(UNAM) 전경. 공식 홈페이지

연합뉴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을 인용해 “UNAM 기술위원회가 전체 응시자 15만 8712명 가운데 약 2%를 부정행위로 취소 조치했으며, 합격자와 일정 점수 이상의 불합격자를 대상으로 대면 ‘점검 시험’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대학은 이 권고를 그대로 수용했다.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쥔 수험생도 합격이 유보된 채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하고, 최근 5년간 지원 학과 합격선을 넘고도 떨어진 상위권 응시자에게는 새로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영향을 받는 신입생은 2만명이 넘는다. 레오나르도 로멜리 UNAM 총장은 정당하게 합격하고도 다시 시험장에 서야 하는 응시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시험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입학 기회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입시는 지난 5~6월 세 차례 주말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달 7일 결과가 공개된 직후 고득점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실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20문항 중 100개 이상을 맞힌 응시자 비율은 평균 3.5%였는데 올해는 16.3%로 뛰었다. 110개 이상 고득점자 비율은 예년 0.9%에서 5.5%로 6배가량 불어났다. 이후 대학은 신입생 등록 절차를 멈췄다. 대학이 인공지능(AI) 감독 시스템 등을 동원해 답안을 분석한 결과, 시험 도중 스마트폰을 쓰거나 옆에서 누군가 도와주는 사례, 아예 다른 사람이 대신 시험을 치른 정황이 광범위하게 확인됐다.
부정행위는 시장을 갖추고 있었다. 현지 매체 엑셀시오르가 응시생들 사이에 오간 대화와 파일, 화면 캡처를 분석한 결과 왓츠앱과 텔레그램 비공개 그룹에서 문제은행 파일이 200페소(약 1만 5000원)부터 거래됐고,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답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뒤따랐다. 다른 사람이 대신 응시해주는 상품은 최대 4000페소(약 30만원)에 팔렸다. 입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시험 답안을 판다는 틱톡 계정들이 10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끌어모아 응시생을 텔레그램과 왓츠앱, 인스타그램 비공개 그룹으로 유인했다. 시험 몇 주 전부터 무료 학습자료를 나눠준다며 사람들을 모은 뒤 유료 서비스로 갈아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EPA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대학은 지난 7달 사기성 서비스를 판 개인과 업체를 상대로 형사 고발장을 냈고, 멕시코시티 검찰은 신원 도용과 답안 판매,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UNAM은 연방검찰청(FGR)에 수사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며 “온라인 시험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 ‘테리토리움 라이프’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학이 부정행위 의심 그룹을 상대로 대면 시험을 시범 실시했을 때 상당수는 온라인 시험보다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로멜리 총장은 이 결과를 두고 “편법과 부정행위로는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본부 앞에서는 연일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합격자들은 “꼼수가 아닌 진짜 실력을 평가하라”며 환영하지만, 합격자들은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며 “부정행위자 때문에 선량한 응시자가 피해를 봐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