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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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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영부인 ‘8개월’ 초고속 대학 학위 취득 논란에 ‘시끌’

라비니아 발보네시 인스타그램 캡처

에콰도르 현직 영부인이 8개월이라는 극히 짧은 기간 안에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현지에서 특혜 의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학계와 시민사회 진영에서 심사 과정의 전면 투명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남편인 노보아 대통령까지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1998년생인 발보네시는 최근 에콰도르 사립대학인 로스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측 발표 시점은 지난 13일(현지시간)이었다.

지난해 5월 24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 후, 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 여사가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5월 24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 후, 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 여사가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러나 에콰도르 현지 언론과 SNS를 중심으로 “현직 영부인이 불과 8~9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논쟁이 불붙었다. 일부에서는 실제 학업 기간이 6개월 안팎에 불과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12가 22일 보도했다. 학위 취득 과정을 보면, 발보네시 영부인은 지난해 6월에 해당 대학 및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 간의 협약을 맺은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학위를 수여받았다. 일반 학생들이 여러 해에 걸쳐 학비를 내며 교육을 받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권력에 특혜를 줄 수 있는 구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학 측은 에콰도르 고등교육 규정에서 인정하는 ‘전문 경력 유효화(Validacion de trayectoria profesional)’라는 제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측은 발보네시 영부인이 웰니스와 피트니스 분야의 인플루언서, 기업인, 재단 경영자로서 축적한 실무 경험과 역량을 학점 인정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관련 법규에 부합하는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의 압력이 높아지자 노보아 대통령은 21일 공개 성명을 발표하여 아내에 대한 비판을 “언론의 부당한 집중 공격”이라고 맞섰다. 대통령은 “이 학위는 법적으로 결함이 전혀 없는 정당한 학위”라고 명시하면서, “라비니아는 뛰어난 모성애와 헌신성을 갖춘 여성이며 사회의 많은 여성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대통령은 자신이 뉴욕대학에서 경영학 학사,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정치커뮤니케이션 석사 등 여러 학위를 소유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내 현재의 위치로 인도한 것은 학위가 아닌 결단력과 자기 수양”이라고 강조했다.
발보네시 영부인은 23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나의 학위는 누군가의 선물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그는 한 학기에 걸쳐 온라인 강의를 이수하면서 과제 제출, 시험 응시, 최종 논문 심사 등 모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경호 상의 이유로 캠퍼스 수업 대신 온라인 방식을 선택했다는 배경도 덧붙였다. 일부에서 제기한 최종 논문의 표절 의혹에 대해 발보네시 영부인은 “대학이 정한 표절 기준인 10% 이내를 만족했으며, 내 논문의 표절율은 7% 미만”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논쟁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수위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UHE의 일부 졸업생들과 학생회 조직은 대학이 심사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교육기관의 신뢰성과 학위 수여의 공정성이 훼손되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국가 고등교육위원회(CES)와 교육부에 대하여 발보네시의 학위 심사 절차와 경력 인정 기준을 모두 공개하고 제3자적 관점에서 독립적인 검증을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중동 만류에 이란 공격 보류… 살얼음판 걷는 핵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19일(현지시간)에 재개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포기 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곧바로 대규모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해 살얼음판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소셜에서 “카타르 국왕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일(19일)로 예정돼 있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를 중단하라고 (군부에) 지시했다”며 “중동 지도자들에 따르면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한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라는 핵심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즉각적으로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군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이란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은 기존부터 나왔으나 19일로 예정됐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중동 지도자들이 2∼3일 정도 아주 짧은 기간 공격을 연기할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도 아마 만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이 핵 포기를 명시적으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면 종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여전히 상당해 협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14개항 규모의 새로운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다. 여기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원론적인 선언을 재확인하고 핵 프로그램의 장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러시아로 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이런 제안이 실망스럽다며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이란의 새 제안이 형식적인 개선만 담고 있을 뿐 의미 있는 진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은 일종의 기만 전술일 수 있으며 공격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 콩고·우간다 덮친 ‘변종 에볼라’… 사망자만 130여명

현미경으로 확대한 에볼라 바이러스. 자료 : 서울대병원

                                                                                                                                                        현미경으로 확대한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확산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사망자가 130명이 넘으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이날까지 에볼라 사망자가 최소 131명이며 감염 의심 사례도 513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확진자 2명과 사망자 1명이 확인됐다.에볼라는 발열·근육통·구토·설사 등을 유발하는 감염병으로, 감염자의 체액이나 오염 물질, 사망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확산한다. 이번에 발생한 에볼라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분디부조형은 현재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방역을 통한 감염 차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초기 증상이 독감이나 말라리아와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의심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미 CDC는 최근 21일 안에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에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 전날 밤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던 의료 선교 단체 소속 미국인 의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의사는 현재 독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25번째 중국 방문 푸틴…“트럼프와 비교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20일 25번째 중국 방문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지 나흘 만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중국의 외교력 성장을 과시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등 세계 최고 기업 대표를 이끌고 방중한 트럼프 대통령처럼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최대 국영 및 민영 기업 최고 경영진들을 대동한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국영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트와 가스프롬의 최고경영자(CEO)와 알루미늄 재벌, 국영 개발 기업, 원자력 기관 로사톰, 우주 기업 로스코스모스의 수장들이 포함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중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중국 북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6000㎞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를 시 주석에게 압박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우리는 대표단 구성에 있어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교를 경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은 지난 2월에 합의된 것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8월 31일 중국 톈진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톈진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8월 31일 중국 톈진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는 “우리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은 관례대로 매년 초 전화 통화나 화상 회의를 통해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논의하고 향후 관계 발전 전망을 제시한다”면서 지난 2월 4일 화상회의로 이번 국빈 방문 일정이 합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원래 3월 31일~4월 2일로 예정됐지만 이란 전쟁으로 연기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일정이 먼저 정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여러모로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될 전망으로 일단 공항 영접 인사부터 중국은 미국보다 러시아를 더 대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베이징 도착 시 한정 국가 부주석이 영접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왕이 외교부장이 공항에서 맞는다. 
왕 부장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한 중국 외교 수장으로 현재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난 한 부주석보다 훨씬 실세다. 또 미중 간에는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 발표문이 없었던 것과 달리 중러 정상회담 이후에는 합의문 서명식이 열려 약 40건의 문서에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서명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26년 전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첫 중국 방문 당시 만났던 중국인 엔지니어와 재회해 이번 방중에 각별한 의미를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화물선, 호르무즈 인근 해역서 공격받아 폭발 후 침몰

                                                                               인도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해운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의 목조 화물선 하지 알리호가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채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이 배 승무원 14명 전원은 오만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이 배는 가축을 싣고 소말리아에서 출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항구로 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공격의 성격이나 배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의 해양 위험 관리 그룹 뱅가드는 무인기(드론)나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상선과 민간 선원들이 계속해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한편 전날 UAE의 푸자이라 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오만만 해상에 정박 중이던 한 선박이 나포돼 이란 영해로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당국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