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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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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용헬기, 민항기와 충돌할 뻔…백악관 공사로 통신 장애

[메릴랜드=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도널드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모습. 2026.08.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이 최근 민항기와 가까이 비행했다. 그 배경에는 백악관 헬기장 공사로 인한 통신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마린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이착륙했다. 백악관에서 신형 대통령 전용헬기를 위한 화강암 헬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헬기의 강한 배기열로 잔디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사다. 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마린원은 엘립스에서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같은 시간 엔보이항공 여객기도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했다. 마린원 조종사는 규정에 따라 이륙 3분 전 관제탑에 무전을 보냈다. 그러나 첫 교신은 전달되지 않았고 두 번째 무전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관제사는 마린원의 이륙 통보를 받지 못한 채 여객기 출발을 허가했다.

[워싱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도널드

[워싱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헬기 ‘마린원’이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이륙해 워싱턴 기념탑을 지나는 모습. 2026.08.28.

두 항공기는 한때 수평 약 1.5㎞, 수직 약 215m까지 가까워졌다. 여객기의 충돌방지장치에는 교통경보가 떴지만 조종사들은 마린원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두 항공기가 충돌 경로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린원 조종사는 여객기를 확인한 뒤 비행을 늦췄고 여객기는 헬기 위쪽으로 상승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당시 상황을 ‘일시적 분리 상실’로 설명했다. 통신 문제는 사건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관제사와 마린원 측은 닷새 전 회의를 열어 ‘이륙 3분 전’ 무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를 논의했다. 교신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시설이나 항공기를 통해 메시지를 중계하기로 했지만 사건 당일에는 이 방법도 작동하지 않았다. FAA는 이후 엘립스 임시 이륙지와 기존 무선 수신기 사이에 전파가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는 가시선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워싱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보고서에서 백악관 공사로 마린원의 이륙 장소가 바뀌면서 관제탑과 교신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헬기 ‘마린원’이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이륙한 뒤 백악관 상공을 지나는 모습. 사진은 워싱턴 기념탑에서 촬영됐다. 2026.08.28.

이에 공항 인근 주거지역에 있던 수신기를 레이건공항 관제탑 꼭대기로 옮겼다. 이후 시험에서는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그러나 27일에도 마린원 이륙을 앞두고 교신 장애가 다시 발생했다. 관제사가 마린원의 무전을 듣지 못해 지원 헬기에 중계를 요청했고 약 4분간 혼선 끝에 통신이 정상화됐다.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월 레이건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숨진 뒤 항공 안전 절차가 강화된 가운데 발생했다. FAA는 이후 헬기가 충돌 가능성이 있는 항로를 지날 때 레이건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도록 했다.

트럼프 “美 최고 대통령은 나”…링컨·워싱턴 제치고 ‘셀프 황제’ 등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반도체와 출생시민권에 관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반도체와 출생시민권에 관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한 순위표를 공개했다. 미국의 국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과 노예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조차 자신보다 한 단계 아래에 배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역대 대통령을 6개 등급으로 나눈 순위표를 게시했다. 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상위 등급인 ‘가장 위대한(The Greatest)’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아래 ‘위대한(Great)’ 등급에는 링컨과 워싱턴을 비롯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토머스 제퍼슨,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배치됐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그로버 클리블랜드, 존 애덤스, 제임스 포크 전 대통령은 세 번째인 ‘거의 위대한(Near Great)’ 등급을 받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평균(Average)’으로 분류됐다. 최하위인 ‘실패(Failures)’에는 조 바이든·버락 오바마·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율리시스 그랜트, 워런 하딩 전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대립해온 바이든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나란히 최하위에 놓은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높이 평가해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순위표에서 아예 빠졌다. 이번 표는 1948년 미 시사잡지 라이프(LIFE)가 미국 역사 전문가 55명의 평가를 토대로 작성한 대통령 순위표를 변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평가의 상당 부분을 유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최상단에 추가하고 바이든·오바마·카터 전 대통령 등을 ‘실패’ 등급에 넣은 형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을 물은 조사에서 자신이 53%를 기록해 레이건 전 대통령(18%)과 링컨 전 대통령(8%)을 크게 앞섰다는 내용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대통령 이름 넣었다 망했다” 파산 위기까지 몰린 케네디 센터

미국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근로자들이 건물 외벽의 이름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P통신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근로자들이 건물 외벽의 이름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대표하는 공연장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케네디 센터)을 장악한 뒤 센터 명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려고 한 이후 공연장 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익은 급감했으며 기부금 역시 크게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케네디센터 내부 예산안, 경영 전망치, 이사회 회의록 등을 종합한 결과 센터는 2026 회계연도 총매출이 당초 목표치(약 2억2000만 달러)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1억2400만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티켓 판매 등 사업 수익은 예산 목표치보다 무려 70% 급감했으며, 기부금 수익 역시 25% 미달했다. 대대적인 인력 감축과 지출 삭감에도 불구하고 센터는 23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2주 만인 지난해 2월 초에 케네디 센터의 운영 방향과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존 대표이사와 이사들을 교체하고 이사장직을 본인이 직접 맡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그에 의해 임명된 이사들은 센터 이름을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개칭하고 건물 간판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다는 한편, 센터를 2년간 폐쇄해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개보수를 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수익이 급락했다. 센터의 한 재정 관계자는 “명칭 변경 이후 말 그대로 ‘재정 절벽’으로 떨어졌다. 기부자, 관객, 예술가 모두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케네디 센터 구상’은 올해 5월 연방법원의 금지명령으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24일 법원 제출 서면에서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건물이 계속 악화해 철거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케네디 센터 구상’을 실행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케네디센터 대변인은 “이전 지도부의 방만한 재정 관리가 근본 원인”이라며 “트럼프의 이름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기부자를 유치했고, 의회로부터 2억5700만 달러의 보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의 리노베이션 계획을 옹호했으나 올해 발생한 구체적인 매출 급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美법원,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또 제동…선거 두달 앞 혼란 극심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 발동을 또다시 멈춰세웠다. 중간선거가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제도를 둘러싼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사진은 트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 발동을 또다시 멈춰세웠다. 중간선거가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제도를 둘러싼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8.28.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 발동을 또다시 멈춰세웠다. 중간선거가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제도를 둘러싼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AP통신, ABC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의 인디라 탈와니 판사는 27일(현지 시간) 우편투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연방우정국(USPS) 규정 시행을 2주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집권한 24개 주(州)와 워싱턴DC 정부가 전날 USP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하루 만에 원고 측 인용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낸 것이다. 탈와니 판사는 “연방정부는 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는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며 “법원은 본안 판단에서 원고(24개 주·워싱턴 정부) 주장이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부는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의 부정에 관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정부 측 이익은 광범위한 참정권 박탈의 압도적인 위험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했다. 아울러 USPS 규정 적용이 물리적으로도 어렵다고 봤다. 그는 “원고는 선거 전에 새 투표용지를 설계하고 발주하고 선거관리 당국자들을 교육하고 데이터를 업로드할 시간도 자금도 없다”고 판단했다. 
원고로 참여한 민주당 소속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이 규정은 연방정부가 권한 없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를 혼란에 빠뜨리기 전에 법원이 제지했다”고 환영했다. 11월3일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에 내주고 상원은 간신히 사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우편투표 제도를 두고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주별 우편투표 참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유권자의 우편·부재자 투표용지를 USPS가 배송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소송을 제기하며 막아섰고,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을 본안 판결까지 집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리면서 우편투표 제한 정책은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24일 연방대법원이 하급심 가처분 결정을 뒤집으면서 행정명령 효력이 되살아났다. 
연방 기관인 USPS는 이를 근거로 각 주 선거당국으로부터 우편투표 대상 유권자 이름과 주소를 제출받도록 하는 내용의 자체 규정을 만들고 시행에 착수했다. 이에 민주당 집권 24개 주·워싱턴 정부는 26일 “대통령의 우편투표 언급을 시행하기 위한 USPS 규정은 헌법·연방법 위반으로, 헌법상 각 주 선거관리권에 근거한 주 법률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다시 소송을 냈다. 법원이 민주당 측 주장을 사실상 받아들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은 또다시 멈춰섰다. 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다시 항고할 것으로 보인다.

"기러기 잡는 독수리?"…백악관, 캐나다 조롱밈 올렸다가 망신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미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독수리가 캐나다 상징인 기러기를 제압하는 듯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망신을 당했다. 실제로는 사진 속 기러기가 독수리를 물리치고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뒷얘기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은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자연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흰머리수리 한 마리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큰기러기 한 마리의 목을 움켜쥔 채 바닥으로 짓누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한 무역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했다는 취지의 문구를 남겼다.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엑스 화면 캡쳐

                                                                                                                           백악관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엑스 화면 캡쳐

이는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독수리가 캐나다의 상징인 기러기를 제압하는 장면을 이용해 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우위에 섰다는 점을 드러내 캐나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려는 신경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내 해당 사진의 실제 정황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공격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현지 누리꾼들은 백악관이 퍼다 쓴 사진의 실제 다큐 영상을 찾아내 실제로는 이 싸움에서 큰기러기가 승리했다는 반전 상황을 알렸다. 백악관이 올린 문제의 사진은 2025년 2월 미 온타리오주 호수에서 촬영된 다큐 속 한장면이다. 당시 20분에 걸친 대결 끝에 기러기가 독수리를 상대로 한 반격에 성공해 결국 독수리는 포기한 채 물러났다는 것이 실제 상황이었다. 더구나 백악관이 당시 영상을 촬영한 원작자에게 저작권과 관련해 허락을 구했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무단 게시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이러한 해프닝은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한 무역 전쟁에서 뜻밖의 반격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를 상대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무역 전쟁 선전포고를 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이에 물러서지 않은 채 마크 카니 총리가 나서 맞불 관세를 내놓으며 공세에 나섰다. 이로 인해 양국 간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출구 전략, 이거였나…“중국 때문에 이란에 졌다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AI 생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쟁의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전쟁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중국국제커뮤니케이션그룹(CICG)이 운영하는 논평 플랫폼 차이나포커스는 이번 주 논평에서 “미국 언론들은 이란 전쟁의 성공 여부가 중국의 협력 여부에 달려 있다는 식의 서사를 구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중국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실시하며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3차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미국 안팎에서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해당 전략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차이나포커스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실패하면 중국 탓일 것이라는 변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정책 실패에 대한 희생양을 찾고 제재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나 유가 변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해당 플랫폼은 이란이 미국의 숱한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은 지난 역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차이나 포커스는 “현재 미국과 미국 언론의 태도는 자국 제재의 근본적인 실패를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1979년 이후 수십 년간 강화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굴복하지 않았다. 최근의 조치는 실질적인 효과를 지닌 경제적 무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제스처이자 억지력에 가깝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제재는 평화를 가져올 수 없고, 강압은 결코 존경을 얻을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 결과는 미국이 일방적인 압력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또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국을 굴복시키려는 시도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나무에 오르는 것’과 같다”며 “이번 ‘경제적 왕따’ 작전은 국제 관계 역사상 또 하나의 어처구니없는 드라마와 같다”고 일갈했다.

미국의 ‘경제적 왕따’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임무 완수 실패, 2001-2021’이라고 적힌 그림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처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공언했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후 권력을 잡았고 이란 정권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와 국제적 압박을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허풍’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대이란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레인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바레인과 이란 간 실질적인 경제 교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AFP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스포츠·학술 교류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바가이 대변인은 해당 교류는 이미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이미 제재를 받고 있는 대상에 다시 제재를 부과하고 ‘허울뿐인 조직’을 ‘동맹’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란의 메시지 역시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27일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자국 내 여론과 관련 국영 통신사 IRNA에 “협상은 후퇴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적들이 계획한 심각한 재앙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권력의 수단을 수호하고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오만의 영토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각자 국가의 몫(통행료)과 그 수익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로 복귀한다면 합의된 틀 안에서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