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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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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실신 직원 못 본 척했다?…트럼프 ‘악마의 편집’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찰스 3세 영국 국왕 영상.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찰스 3세 영국 국왕 영상.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실신한 직원을 보고도 외면하는 것처럼 왜곡 편집된 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찰스 3세와 마주 보고 있던 한 업체 직원이 휘청이다가 쓰러지자, 이를 본 찰스 3세가 두 팔을 올리며 어깨를 ‘으쓱’하더니 가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영상을 올렸다. 
이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지도자들의 무례한 행동을 나열해 미군 전몰 장병을 기리고 참전 용사들과 포옹하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모습과 비교하는 듯한 편집 영상에 포함됐다. 그가 올린 편집 영상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서 손목시계를 확인하는 모습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용 헬기에서 내리면서 손에 테이크아웃 종이컵을 든 채 미군 장병에게 거수경례하는 모습,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실신한 근위대 병사를 못 본 척하며 걸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장병들이나 경찰들과 거수경례하거나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 참전용사들과 포옹하는 모습만 나왔다. 이 부분에서는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자막도 띄웠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존경받는 공직자이자 정치인으로서 다른 지도자들과 대비해서 묘사하는 틱톡이나 유튜브의 친러시아 계정 영상들과 닮은꼴이라고 꼬집었다. 
BBC는 찰스 3세가 등장하는 부분은 왕세자 시절이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인 2020년 한 슈퍼마켓 배송센터 방문 당시 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편집본이 ‘잘못된 인상을 주는’(misleading) 것이라고 비판했다. 편집되기 전 원본에서 찰스 3세는 직원이 쓰러질 때 놀라며 황급히 손을 뻗고, 달려온 요원 여러 명으로부터 구급 처치를 받는 이 직원을 한동안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나중에 거리를 두며 멀어졌다. 
또 나중에 정신을 차린 직원이 돌아오자 찰스 3세가 이 직원과 마주 서서 인사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찰스 3세와 국빈 방문으로 여러 차례 만났고 “나는 그를 잘 안다. 위대한 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영상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버킹엄궁은 이에 대해 논평할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모르는 전화엔 '여보세요'도 안 한다…침묵하는 美 Z세대

[서울=뉴시스] Z세대 사이에서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 대신 침묵하는 새로운 통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Z세대 사이에서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을 때 ‘여보세요’ 대신 침묵하는 새로운 통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면 일단 받는다. 하지만 “여보세요?”라고 먼저 말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왜 전화했는지 먼저 밝힐 때까지 기다린다.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전화 통화의 첫마디였던 ‘헬로(Hello)’가 사라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신자 표시가 일상화되고 스팸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음성 사기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특히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전화를 받는 방식도 달라졌다. 21세 아비게일 샤론은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 대신 자신만의 인사말인 “벨로(Bello)”를 사용한다. 이후 영화 ‘미니언즈’에 등장하는 ‘미니언어’로 대화를 시작하기도 한다. 부모에게는 “안녕(Hi)”이라고 한다.
가까운 사이에서는 “안녕(Hi)”, “야(Yo)”, “뭐 해?(What’s up?)”, “어디야?(Where are you?)” 등 관계에 따른 다양한 인사말이 사용된다.. 전통적인 ‘헬로’는 의사에게 전화하는 등 비교적 격식을 갖춰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모르는 번호라면 아예 첫마디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2세 소피아 페레즈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대방이 먼저 말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스팸봇이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해 사기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뒤 생긴 습관이다.  에티켓 전문가 마이카 마이어가 15~16세 청소년 약 30명에게 전화 예절을 물은 결과에서도 약 3분의 1이 인사 없이 전화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상대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발신자 표시 기능의 보편화도 전화 인사법을 바꾼 요인으로 꼽았다. 과거에는 전화를 받기 전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화면을 통해 발신자를 확인할 수 있어 통화가 시작된 뒤 다시 인사하거나 신원을 확인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최근 심리학 연구에서도 젊은 세대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10~94세 2000명 이상의 14년간 녹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발화 단어 수는 2007년 약 1만6000단어에서 2019년 1만3000단어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25세 미만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런 현상은 더 어린 세대에서도 나타난다. 발신자 표시 기능이 없는 유선전화를 받은 아이들이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 때까지 침묵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미시간주에 사는 메건 프레이스는 7세 딸과 9세 아들을 위해 보라색 입술 모양의 유선전화를 구입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여보세요”라고 말하지 않고 곧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헐리웃 배우도 못 피한 싱크홀"…니컬러스 케이지 저택에 '뻥'

미국 헐리웃의 유명 배우인 니컬러스 케이지의 미국 캘리포니아 저택 진입로에 큰 싱크홀이 생겼다.

니컬라스 케이지(2024년) [사진=AFP/연합뉴스]

                                                                                                                                               니컬라스 케이지(2024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부유층 거주지인 말리부 해안에 있는 니컬러스 케이지의 저택 진입로가 들이친 파도로 붕괴해 큰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당국과 가스 공급업체가 출동하기도 했다. 이 저택이 위치한 말리부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부유층 주거지역 중 하나다. 케이지는 이 저택을 2004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부 해안 니컬러스 케이지 저택 앞 싱크홀 [사진=AFP/연합뉴스]

                                                                                                                      말리부 해안 니컬러스 케이지 저택 앞 싱크홀 

최근 열대성 폭풍 ‘마리’가 지나간 영향으로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해안 침수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파도가 들이닥쳐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케이지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로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인 여성 착취해 번 돈, 중국으로…美 대규모 성매매조직 적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한인 및 중국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사지숍을 위장해 대규모 인신매매와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중국인 업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미시간주 매콤 카운티 제16 순회법원의 제니퍼 폰스 판사는 3일 중국 국적자 진징위(46)에게 징역 40개월~20년 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공범인 후아지 피아오 역시 웨인 카운티에서 별도의 불법 마사지숍을 운영한 혐의로 동일한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매콤 카운티 보안관실은 미시간주 남동부 일대의 마운트 클레멘스와 프레이저, 셸비 타운십 등의 스파 업소를 비롯해 리보니아 주거지, 디트로이트 MGM 카지노 호텔 객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급습했다. 초기 단속 당시 샤오훙 반이 체포됐고,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조직의 핵심 운영진이 차례로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 불법 조직은 매콤 카운티와 웨인 카운티 등지의 마사지숍을 거점으로 삼았다. 미시간주 검찰에 따르면 진은 세인트 클레어 쇼어스의 ‘111 힐링 스튜디오’와 스털링 하이츠의 ‘AM 힐링 스튜디오’ 등 불법 마사지 업소 2곳을 소유하며 범행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 국적의 수많은 여성 피해자가 이들 조직으로부터 구조됐다.
피해 여성들은 이동 수단이나 거주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업소에 갇혀 지냈으며, 손님에게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오직 성매매 서비스와 팁으로만 수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거둬들인 막대한 범죄 수익은 중국 등 해외로 송금됐다. 한편 진은 2024년 12월 체포돼 범죄 조직 운영, 성매매 수익 수수, 자금세탁, 성매매 목적의 교통수단 이용 및 업소 유지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월에는 범죄 조직 운영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불항쟁 답변을 제출했다. 불항쟁 답변은 피고인이 혐의를 직접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으면서 유죄 판결과 동일한 처벌을 받아들이는 절차다.
다나 네셀 미시간주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 주에서 지금까지 적발된 강제 상업 성매매 조직 중 손에 꼽히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앤서니 위커샴 보안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은 그야말로 마사지숍 안에 갇혀 있는 죄수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당국은 연방 및 지역 법 집행기관과 공조해 성매매·인신매매 범죄 네트워크를 완전히 뿌리 뽑는 한편, 구조된 피해 여성들을 전문 지원 단체와 연계해 보호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5명 사망한 미국 아마존 화물기 마이애미공항 사고…29년 전 참사 ‘재연’ 지적

6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아마존의 화물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차량 여러대와 충돌한 뒤 멈춰서 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아마존의 화물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차량 여러대와 충돌한 뒤 멈춰서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아마존 화물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차량들을 덮쳐 5명이 숨진 사고가 29년 전 같은 공항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 시간) 이번 사고가 1997년 8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발생해 당시에도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물기 사고와 유사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등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에어 7598편은 이날 오후 2시께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이륙한 후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넘어섰다. 해당 화물기는 보잉 767-300로 공항 주변 도로로 진입해 여러 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중태다. 
사고기는 아마존의 항공화물망인 프라임에어를 위해 운항하던 항공기다. 실제 운항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화물항공사 21에어(21 Air)가 맡았다. 사고기는 32년 된 것으로 여객기로 운항되다 2015년 화물기로 개조됐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NYT는 이번 사고에 대해 “불길과 거대한 검은 연기, 공항 밖 차량을 덮친 모습 등이 1997년 8월 7일 발생한 파인에어(Fine Air) 101편 사고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로 향하던 DC-8 화물기는 마이애미 국제공항 27R 활주로에서 이륙한 직후 기수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 이후 항공기는 공항 밖 공터에 추락한 뒤 6차선 도로와 주차장 일대를 가로지르며 부서졌고 결국 폭발했다. 기내에 있던 조종승무원 3명과 보안요원 1명, 지상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시민 1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당시 도로에는 화물기 잔해와 함께 적재물이던 청바지들이 흩어졌고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사고기의 일부는 인근 컴퓨터 상점까지 덮쳤다. 당시 현지 경찰은 사고가 점심시간에 발생해 주변 창고와 사업장 직원 상당수가 자리를 비우고 있었던 덕분에 더 큰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7년 사고 원인은 이후 명확하게 밝혀졌다. NTSB는 화물이 계획대로 적재되지 않아 항공기의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뒤쪽으로 이동한 데다 이에 맞지 않는 수평안정판 트림 설정이 겹치면서 이륙 직후 기수가 급격하게 들린 것이 사고로 이어졌다고 결론 내렸다. 파인에어가 화물 적재 과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고 화물업체 에어로마르가 지시대로 화물을 싣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FAA도 당시 파인에어의 화물 적재 관리 문제를 충분히 감독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아마존 화물기 사고와 1997년 사고는 비슷한 현장 모습을 보였을 뿐 사고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1997년 사고는 이륙 직후 비행기 날개가 양력을 잃어 기체 상승을 유지하지 못하고 추락한 반면 이번 사고는 착륙한 뒤 활주로를 넘어선 사고다. FAA와 NTSB는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기체 상태와 조종 과정, 기상 조건 등을 포함해 다양한 범위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두 사고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이 가진 구조적 특성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마이애미는 카리브해와 중남미를 잇는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화물 허브이며,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공항 주변에는 창고와 사무단지,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어 도로에서는 대형 여객기와 화물기가 차량 지붕 바로 위를 스치듯 이착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NYT는 “29년의 시차를 둔 두 사고가 모두 공항 경계를 넘어 주변 도로와 차량까지 피해를 입혔다”며 “이런 점에서 대규모 화물 운송 거점과 밀집된 도시지역이 맞닿아 있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잠재적 위험성을 다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