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아 깊은 애도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지난 12월 29일 한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번 참사를 기리기 위해 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는 각각 분향소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버지니아한인회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4일까지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2층(6601 Little River Turnpike, Alexandria, VA 22312)에 합동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조문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정해졌다.
1월 1일 첫날 김덕만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더 이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의 김인철 회장과 회원들 또한 분향소를 방문하여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김 회장은 “안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조기중 총영사는 새해 업무를 시작하며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 총영사는 방명록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새로운 각오로 2025년을 시작한다”고 적었다. 메릴랜드 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난 조 총영사는 “새해를 맞아 동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한인회는 콜럼비아 한인회관(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 21045)에 분향소를 마련해 2일과 3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일(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한다. 안수화 회장은 분향소를 준비하며 조국에 대한 애정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분향소에는 교계와 한인단체장들이 함께 찾아와 헌화에 나섰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베다니한인연합감리교회의 박대성 목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