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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8일

스카이데일리, ‘5·18 북한개입 보도’ 사과…오월단체 “끝까지 단죄”

‘5·18 북한 개입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5·18 특별판. 스카이데일리 누리집 갈무리
‘                                                                                                       5·18 북한 개입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5·18 특별판. 스카이데일리 누리집 갈무리

극우 성향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광주 금남로에서 ‘5·18 북한 개입’ 특별판을 배포했다가 오월단체와 유족들의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에 직면하자, 지난 16일치 신문 1면에 사고를 내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5·18기념재단과 광주시가 꾸린 ‘5·18 미디어 왜곡 티에프(TF)’는 “끝까지 간다”며 법적 단죄 방침을 밝혔다. 18일 스카이데일리 ‘5·18 보도 사과드립니다’ 사고를 보면, 이 매체는 “본지는 그동안 5·18 북한 개입설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희생자와 유족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본지는 5·18 45주년을 맞아 광주민주항쟁이 시민폭동 사태가 아닌 시민의거이고 민중항쟁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킨 북한군 개입설 등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의혹에 대해선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라며 “세간에 화제가 된 중국 간첩 체포설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재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5·18 미디어 왜곡 티에프’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가 ‘북한군 개입설 등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의혹에 대해선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데, ‘5·18 북한군 연루’는 진실이 아니란 게 이미 정부 조사를 통해 수차례 검증됐는데도 검증을 빌미로 왜곡 보도를 이어나갈 것이란 의심이 든다”며 “(법적 대응으로) 강하게 나가고 나서야 꼬리를 내리는 것 같으니, (법적 단죄로) 끝까지 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카이데일리 쪽은 지난 14일 5·18유족회 사무실에 직원을 보내어 5·18 왜곡 기사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거론했으나, 유족회 쪽은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5·18기념재단에도 방문할 뜻을 전했지만, 재단 쪽이 거부했다. 

지난 1일 광주시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극우 매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지난 1일 광주시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극우 매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해 연초에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란 주장을 머릿기사로 실은 40면짜리 ‘5·18 특별판’을 발행한 데 이어, 1월10일치 1면에 사고를 내어 이 특별판을 꾸준히 업데이트 해서 1천만부를 실비로 보급하는 캠페인을 한다고 알렸다. 이후 문제의 특별판은 올해 2월15일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개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도 배포돼 큰 논란을 불렀다.

스카이데일리 누리집 갈무리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 1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5·18 특별판을 배포한 스카이데일리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5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5·18 당시 계엄군 총격으로 숨진 조사천씨와 임신부 최미애씨 유족들,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도 특별판 왜곡보도와 관련해 스카이데일리 등을 지난 1일 광주경찰청에 고소·고발했다.

‘김건희 다이아’ 통일교-천공, 작년 10월 만났다

역술인 천공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역술인 천공의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역술인 천공이 지난해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으로 초청돼 통일교 고위 간부를 만난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또 다른 통일교 고위 간부가 각종 현안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넸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통일교 주요 인사가 천공을 만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통일교 산하 재단의 김아무개 이사장과 천공은 지난해 10월께 경기 가평군 천전궁에서 만난 뒤 저녁 식사를 했다. 통일교가 “하늘과 땅이 연결된 지성소”라고 소개하는 천정궁은 통일교의 주요 시설이 모여있는 성지로, 이곳에 방문하려면 통일교의 초청 또는 승인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께 통일교 산하 재단의 김아무개 이사장이 역술인 ‘천공’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에스엔에스 갈무리
                                                                                    지난해 10월께 통일교 산하 재단의 김아무개 이사장이 역술인 ‘천공’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에스엔에스 갈무리

통일교 내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천정궁 초대는 귀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천공에게) 천정궁 투어까지 시켜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통일교 관계자와, 지인의 초청을 받은 비신도 ㄱ씨 등 대여섯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ㄱ씨는 “천공을 그 자리에서 처음 봤다. 주로 나라를 걱정하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천공의 천정궁 방문이 성사되자 통일교 내부에선 “신중하지 못하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 천공이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때 각종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지인 주선으로 천공을 만나게 됐고 간단히 차 한잔 한 뒤 기념 촬영만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통일교 관계자는 “천정궁은 일반 신도도 신청만 하면 성지순례처럼 다녀갈 수 있다. (천공과 김 이사장의 경우) 단순한 만남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통일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핵심 인물이다. 특히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선물하며 통일교 사업을 청탁한 의심을 받는 윤아무개 전 세계본부장과도 긴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 이사장이 운영하던 재단은 2019~2020년 사이 윤 전 본부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ㄴ재단에 135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 산하 재단 사이에서 기부금 형태로 자금이 옮겨간 것이다. ㄴ재단은 현재 횡령 의혹 등이 불거져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광훈 목사 측, 김문수 후보 박탈 국힘에 “타도 대상”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11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11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10일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 취소 조치를 맹비난하며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대국본은 이날 입장문에서 파면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함께 언급하며 “종북좌파와 맞서 싸우겠다는 애국 보수만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는 정당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이라면서 “체제 수호의 길에 맞서는 자, 이제 그 누구든 애국 보수의 타도 대상”고 주장했다. 이어 “종북 세력과 싸우는 인물만 골라서 탄핵하고 제거하는 이 정당은 민주당의 프락치거나 북한의 간첩”이라며 “대통령을 두 명이나 탄핵시키고, 이제는 후보까지 제거하려 드는 그들의 행태는 가히 ‘국민탄핵당’이라 불릴 만하다”고 비판했다.

전광훈, 尹향해 "예배 오면 '통일 대통령' 만들어 주겠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 주말 예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자신이 주최하는 예배에 참석하면 ‘통일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공언도 했다. 전 목사는 27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윤석열은 박정희·이승만 다음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한 번만 우리 예배에 참여하면 ‘통일 대통령’으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자신들의 평일 집회를 세계적 관광거리로 만들겠다면서 “다음부터는 서울역, 용산까지 (집회를) 뻗게 해 완전히 끝장을 내버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전날에도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를 참석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반드시 2년 안에 북한은 스스로 무너지게 돼 있다. 2년 안에 자유통일 이뤄진다”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유통일 대통령으로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우파정당 국민의힘에 희망이 있느냐”며 “(대선후보 경선) 토론하는 것을 보니 정책은 하나도 없고 인신공격만 하고 앉아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입만 터는 문과×들이 다 해먹어" 발언 이국종, 국방부에 사과

작년 6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오른쪽 2번째)이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공군 제공
 
                                                                                 작년 6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오른쪽 2번째)이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공군 제공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 체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국방부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앞서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뒤 국방부에 연락해 ‘군의관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지만 결과적으로 죄송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일을 문제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병원장은 앞서 지난 14일쯤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열린 의무사관 후보생 대상 강연에서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며 현 의료 체계에 대한 날 선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일부 강연 참석자가 의사 전용 소셜미디어에 발언 일부를 올리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나랑 같이 외상외과 일하던 윤○○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그렇게 되지 마라”라며 “서울대와 세브란스 의사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당하며 살기 싫으면 바이탈과(생명과 직결된 과) 하지 마라”라고 했다. 이어 “조선 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들이 해먹는 나라”라며 “내 인생 (역시) 망했다”고 했다. 그는 국군대전병원에서 군의관 한 명이 미국 의사 면허 시험 1차에 합격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하라”고 했다.

‘尹 파면 두 번째 주말’ 광화문 모인 지지자…“1000만 모여 저항권 발동”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무효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5. 서울=뉴시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 무효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5.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된 뒤 두 번째로 찾아온 주말 광화문 일대에는 지지자가 집결해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다음 주 집회에 1000만 명이 집결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자유통일당은 1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 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광화문 앞 동화면세점부터 시작한 1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시위 행렬은 서울시청 앞까지 늘어섰다. 집회 참가자는 빗속에서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고 ‘사기 탄핵’ ‘윤 어게인’ ‘Stop The Steal’ 등을 외치기도 했다. 전 목사는 “헌법재판관 8명이 최후의 권위가 아니다. 그 위에 있는 여러분이 바로 최후의 권위”라며 “국민 저항권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광화문광장에 1000만 명이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월요일(14일)부터 부산·울산·포항·대구(를 돌며) 목숨을 걸고 국민 저항을 완성하려고 한다. 그것도 내가 뷔페 5만원짜리 다 사줘 가면서”라며 “철저히 확인해서 다음 주에는 1000만 명을 동원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월요일부터 이번 주 내내 목숨 걸고 뛸 작정”이라고 예고했다. 
동시에 “북한 연방제로 나라를 넘겨주면 되겠나. 이것을 막아내는 유일한 길은 국민 저항권밖에 없다. 이것은 윤 전 대통령이 가르쳐준 용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아마 틀림없이 이 광화문 영상을 다 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법학자는 발언대에 올라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위헌적이라고 논평했다.김학성 강원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이번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은 정의를 깡그리 무시한 파렴치한 것으로 판결이라기보다는 휴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헌재는 자신이 대통령인 양 대통령을 대신했고 대통령 지위마저 박탈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헌재는 상황 요건 충족에 관한 사법적 심사를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마치 자신이 대통령인 양 대통령 지위를 대신해 헌법 정신과 정의를 깡그리 무시한 결정 내렸다”고 비판했다.그는 “정치인 체포와 법관 체포를 기정사실로 만들었다”면서 “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한 위치 확인을 위치 추적으로 날조하고 체포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는 대통령의 진술은 걷어찼다”고 지적했다.또 “이번 탄핵 인용 결정문은 헌재가 헌법이 부여한 헌법 수호 사명을 저버린 것”이라며 “정의를 외면하고 양심을 버린 (헌법재판관) 8인의 죄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천주교계와 불교계 인사로 연단에 오른 발언자는 임기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저항의 필요성을 남기고 갔다고 평가했다.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한 일, 계엄을 선포한 일은 윤 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마치고 나간 것보다 훨씬 큰 일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남긴 것은 국민이 일어나야 한다, 대한민국이 썩어 병들었다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 행동으로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전했다.불교계 인사로서 무대에 오른 응천스님은 “이대로 선거하면 어느 누가 선거에 나와도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된다”라며 “자유 우파 국민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투·개표 방법 개선해 선거 치르도록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 길만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