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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3일

“지진에 다 멀쩡한데 왜 中이 시공한 건물만 무너졌나”…태국 조사 착수

28일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지진 여파로 태국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에 건설 중이던 33층짜리 감사원 청사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오른쪽은 참사 당일 붕괴 현장을 찾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2025.3.29. AFP 

미얀마 강진의 여파로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이던 33층 건물이 붕괴한 참사에 대해 태국 정부가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다른 기존 건물이나 공사 현장은 인명 피해가 없었는데도 유독 해당 건물만 속절없이 무너져내렸기 때문이다.3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곳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여파는 태국의 수도 방콕까지도 미쳤다.방콕의 관광 명소인 짜뚜짝 시장 근처에 건설 중이던 33층 높이의 태국 감사원 청사 건물은 먼지 폭풍을 일으키며 종잇장처럼 순식간에 와르르 붕괴했다.]방콕시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졌고 79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 건물은 지난 3년간 20억밧(약 867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건물 공사를 맡은 시공사는 중국 거대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회사인 ‘중철10국’과 태국 현지 합작법인, 그리고 ‘이탈리아·태국 개발’이다.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29일 내무부 산하 공공사업·도시농촌계획국에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고 1주일 안에 조사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패통탄 총리는 방콕 시내에 수많은 건물과 공사 현장 중 무너진 곳은 이 건물뿐이며 대다수 건물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이번 지진의 강도가 워낙 강한 탓에 지진 발생 지점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방콕도 상당한 흔들림이 있었으나 다른 건물이나 공사 현장은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다. 유독 감사원 청사 공사 현장만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다.정계 입문 전까지 친나왓 일가의 부동산 사업을 관리했던 패통탄 총리는 “건물 붕괴를 여러 각도에서 담은 영상을 봤다”면서 “건설 산업을 경험해 본 나로서도 이런 문제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건설)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이미 배정됐고 준공 시한도 연장된 상태였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패통탄 총리는 위원회에 건물 설계, 설계 승인기관, 승인 절차 등을 조사하고 붕괴 원인을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28일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지진 여파로 태국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에 건설 중이던 33층짜리 감사원 청사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태국 누리꾼들은 해당 건물이 지난해 3월 31일에 사실상 구조 공사를 마친 상태였는데도 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건물과 관련된 게시물이 모두 삭제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대들보 등 보가 없이 수직 기둥에 바닥 슬래브가 곧바로 연결된 무량판 구조인 점과 방콕의 부드러운 지반을 문제로 지적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로 인해 땅의 진동이 증폭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토목공학자인 수차차비 수완사와스 교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 다른 건물, 심지어 공사 중인 고층 건물들도 안전했다. 무너진 건물의 설계나 시공이 잘못됐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WHO, 美 탈퇴선언에 예산 5분의1 삭감…"활동 축소·감원"

[제네바=AP/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자료사진. 2025.03.30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자료사진. 2025.03.30

세계보건기구(WHO)는 최대 자금지원국인 미국의 탈퇴 표명에 대응해 예산을 5분의1 정도 삭감할 방침이라고 AFP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미국이 나간다고 선언하면서 활동 축소와 감원이 불가피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2월 2026~2027년 예산안을 애초 53억 달러에서 49억 달러(약 7조2080억원)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 보건위생을 둘러싼 상황은 2월보다 더욱 악화했다”며 “예산 원안에서 21% 줄인 42억 달러로 편성하겠다고 회원국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국의 WHO 이탈에 더해 “여러 국가에서 방위비 증액을 위해 정부개발 원조를 줄이고 있어 상황이 한층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1년 사이에만 거의 6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감소에 직면했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어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제네바 본부의 고위직을 줄이는 건 물론 본부와 전 세계에 있는 각급 직원을 감축할 예정이며 4월 말까지 어떤 활동과 자원에 중점을 둘지를 정할 방침이다.현재 9473명에 이르는 WHO 직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제네바에서 근무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한 직후 WHO가 코로나19와 여타 국제 공중보건 위기에 잘못 대응했다며 탈퇴하겠다고 언명했다.

멕시코서 갱단 화장터 추정지 발견…"버려진 신발 수백 켤레"

멕시코에서 발견된 갱단 비밀 화장터 추정지 [테우치틀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에서 발견된 갱단 비밀 화장터 추정지

멕시코 서부의 한 대규모 목장 안에서 갱단과 연계된 화장터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법무부·안보부와 검찰에 따르면 지난주 할리스코주(州) 테우치틀란에 있는 이사기레 목장에서 시신 화장용 시설과 유골, 무덤, 탄피 등이 확인됐다. 1만㎡ 규모의 농장 한 편에 마련된 화장터 주변으로는 성인 키를 넘는 벽이 둘러쳐져 있으며, 벽 안쪽에는 가건물 형태의 크고 작은 시설물이 3∼4개 마련돼 있었다고 멕시코 검찰은 밝혔다.바닥에 수백 켤레의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사진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됐다.할리스코 검찰청은 현지 실종자 찾기 단체의 ‘신뢰할 만한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 수사를 거쳐 이 장소를 탐문했다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다.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멕시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제 마약밀매 갱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관된 단체인 ‘게레로스 부스카도레스美 테러단체로’가 신입 단원을 훈련하며 시신을 처리한 장소로 보인다고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CJNG는 악명 높기로 소문난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범죄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 조직원에 대한 살인을 일삼을뿐더러 공권력에 대해서도 잔혹한 공격을 서슴지 않으면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등 합성마약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밀 화장터 추정지에서 발견된 신발들 [테우치틀란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비밀 화장터 추정지에서 발견된 신발들

멕시코 200년 헌정사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한 지난해 6월 대선 직후 지역 여성 시장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조직이기도 하다.2023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논문(‘카르텔 신규 모집 감축이 멕시코 폭력 감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을 보면 미국과 멕시코 정부에서 주요 카르텔로 꼽는 CJNG는 멕시코 전체 갱단원 1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미 마약단속국(DEA)은 2023년 보고서에서 “CJNG는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샬럿,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약 펜타닐 유통 센터를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8개 카르텔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했는데, CJNG도 그중 하나다.멕시코 정부는 비밀 화장터 추정지에 대한 전면 조사를 개시했다.알레한드로 헤르츠 마네로 법무부 장관은 이날 멕시코 대통령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누가 그 지역을 보호하고 있는지, 재산 소유자와 사용자는 누구인지 등에 대해 매우 정확한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지역 검찰청에서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수사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부 장관은 또 브리핑에서 셰인바움 정부 출범 후 약 5개월 동안 갱단원을 비롯한 1만4천517명의 중범죄자를 체포하고 펜타닐 100만 정 등 125.8t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령 홀로코스트 생존자, 113세 일기로 사망


나치 홀로코스트 현장인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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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 중 최고령자로 알려진 로세 지로네(113)씨가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홀로코스트 피해자 보상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청구 협의회’에 따르면 지로네는 지난 24일 미국 뉴욕주 벨모어의 한 양로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로네의 남편은 1938년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로 보내졌다. 당시 집으로 들이닥친 나치 요원이 “저 여자도 데려가자”고 했지만, 다른 요원이 “임신부이니 놔두자”고 해 위기를 넘겼다. 당시 임신 9개월이던 그는 딸을 낳은 이후 가까스로 일본이 점령 중이던 중국 상하이로 탈출했다. 상하이에서도 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게토에 수용되는 등 고초를 겪었으나 살아남은 그는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AP통신은 지로네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의 필요성을 앞장서 강조해 온 인물이기도 했다고 전했다.현재 전 세계 90여개국에 약 24만5천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고령으로 인해 그 수는 빠르게 줄고 있다. 생존자의 평균 연령은 현재 86세다.청구 협의회 그레그 슈나이더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지로네는 인내의 모범을 보여줬으며, 우리는 그녀의 기억을 이어갈 의무가 있다”며 “견뎌낸 이들과 함께 홀로코스트의 교훈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로네는 지난 1996년 인터뷰에서 후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질문받자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그 안에서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