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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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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재명에 대한 국민 분노 게이지 폭발 직전⋯미국 순방 뉴스 보며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는 분들 한둘 아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농지 전수조사,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추정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27.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농지 전수조사,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추정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27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폭발 직전이었다. 많은 분께서 다음 대선이 언제냐 물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간 뉴스 보며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추석 민심을 평가했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다. 농지 수탈, 부동산 수탈, 국민 재산 약탈을 즉각 중지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 “농민들의 분노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며 “농사 안 짓는 땅은 강제매각 시키겠다는 대통령 말에 ‘왜 대통령이 내 땅을 빼앗아 가냐’며 제발 막아달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한 줌도 안 되는 투기꾼을 잡겠다고 농민들 삶을 다 망가뜨리는 게 이 정부 농업정책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연말 이사 철이 가까워져 오며 집 걱정하는 국민이 많았다. 이 대통령은 강남 집값 찔끔 내릴 동안 다른 지역은 다 폭등했는데도 그걸 ‘가격 평탄화’라고 주장했다”며 “당장 서민들은 전월세 걱정으로 밤잠 못 이루고 있고, 집 가진 국민은 세금 폭탄에 떨고 있다. 대통령은 집값 떨어진다는 좌파 부동산 유튜브 그만 보고 부동산 정책을 대전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은 이 대통령의 김정은 심기 경호에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 당했는데도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SNS 글을 써놓고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누가 봐도 북한 소행이 명백한 데도 ‘입꾹닫’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를 두고도 “숨길 일도 아닌 걸 숨기려 했다. 이 대통령이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 한 것”이라며 “그래 놓고 이걸 비판하는 우리 당에 ‘살인자’, ‘매국노’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안보 붕괴의 근본 원인은 대통령 본인으로, 이 대통령은 모든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추석 민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장외 집회’에 나설 것인지 묻는 말에 “대법관 재제청 문제나 농지 전수조사 문제, 지뢰 폭발 사고, 북한 포로 송환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좀 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北 포로 송환 왜 숨겼나?…사실 은폐 논란 확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북한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2명이 이미 한국에 송환됐다는 사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육성을 통해 전격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애초 인도적 이유 등으로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야당은 이재명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송환 사실을 숨겼다며 공세를 벌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생포 사실, 이후 언론 인터뷰, 한국행 희망 입장 등으로 전세계적 이목을 끌었던 북한군 포로 2명이 국내로 송환됐음에도 그 사실이 우리 정부가 아닌 타국 대통령 입을 통해 알려진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대신 이들의 한국행 사실은 이튿날 야당 의원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군 포로 문제에 관여해 온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이 “며칠 전 무사히 대한민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중대한 사안이 우리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입을 통해 먼저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며 송환 과정에 아쉬움도 표했다. 상황이 ‘은폐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해명 글을 올리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그는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 안보, 한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합의했다”고 썼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역시 “인도적·인권적 원칙을 준수한 것이지 그 이상의 고려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여당 역시 엄호에 나섰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에서 “양국 간 신뢰를 저버린 처사이자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위험한 행동”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에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비공개 판단에 다른 고려가 없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 사실은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 공개돼야 할 의제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정부가 비공개 원칙을 고집하는 것은 북한 눈치를 살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숨길 일도 아닌 것을 숨기려 했다. 이 정권은 애당초 송환 자체가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 포로가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이 북한 김정은에게는 불편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 “믿었던 유튜브가 알려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말자…우리 스스로 헤쳐가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일상 속에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을 알리는 것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올라 엑스에 “목숨 걸고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에 맞서는 일만큼, 일상 속에서 댓글로, 메시지로, 전화로, SNS 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고, 남의 글 기사 댓글에 좋아요 한번 누르는 것도 그 순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유튜브 채널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맙시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별로 이번 순방 성과 뉴스를 어떻게 보도했는지 정리한 한 엑스 글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도 동력이 있어야 하고,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개혁 의지가 왜곡되지 않고, 개혁이 사익추구에 악용되지 않으며, 개혁 성과가 제대로 국민에게 알려지고, 개혁 작업이 국민의 공감 속에 국민과 함께 이뤄져야 지속적 개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의를 가졌으되 훈련되고 조직되어 행동하는 소수가 선량하나 분산된 다수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스스로 헤쳐 왔듯이, 우리 스스로 헤쳐가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주어지는 정보에 눈감고 귀 막은 채 맹종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러 저질 싸움판을 유도하는 세력도 있다”며 “지켜보는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고고하게 갑시다”라고 했다. 아울러 “저 혼자로는 역부족”이라며 “국민의 관심과 격려, 특히 대통령친구님들의 참여와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글은 최근 유시민 작가 등 범여권 일각에서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두고 반발하는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개혁, 흔히 민주당의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 완전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4일 유 작가 주장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靑 “어느 나라도 대놓고 포로 교환 안 한다…북한군 송환 자유의사 따라 처리”

이재명 대통령,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

이재명 대통령,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이재명 대통령,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25

청와대는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한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국내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용히 처리해야 신속하고 원만하게,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가 이 사안을 처리한 원칙이 인권, 인도주의, 국제법, 국내법이지 그 외에 다른 건 고려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군 포로 개인과 가족의 안전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기로 양해를 구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하는 바람에 일이 드러났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연설 전 한국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외교 채널로 (송환)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정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이어 “그쪽에서 우리한테 온 그 내용(송환 사실을 연설에 담겠다는 것)이 그렇게 명료하지 않았다”며 “어느 식의 표현으로 될지가 확실치 않았고 단지 그 사람들(북한군 포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알려) 왔고 우리의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북한군 포로 송환 사안이 공개되면 더 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뿐 특정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복잡한 사안이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외부로 알려지면 위험성에 노출되고 안전한 작업 처리를 막으려는 방해하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날카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도 포로 교환을 대놓고 하지 않는다”며 “공개하지 않으면 흑막이 있다고 보는데 그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일각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일부러 숨겼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엑스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지난 21일 발생한 육군 25사단 최전방부대에서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해 진상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야권의 지적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조사는 객관적으로 신속하게,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조사에서 무슨 의혹이 있거나 의심을 사거나 할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하고 있다. 2026.09.23.

이어 “사건이 벌어진 현장이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는 곳이라 위험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흑막이 있거나 은폐하려는 것이 없다”며 “위험도를 감안하지만 가급적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한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7년을 끌어왔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의 쟁점들을 일괄 타결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공급망 확대 협력하기로 한 것도 성과로 평가된다. 위 실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원유 공급망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 정상은 멕시코의 군 현대화 과정에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향후 양국 간 실질적인 방산 협력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했다. 이날 회담은 소인수회담 44분, 확대회담 74분 등 모두 119분간 진행됐고 양 정상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 계획’ 문서를 채택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靑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26일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로들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정부가 비판했는데 비공개가 적절했다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이 ‘일관된 원칙에 근거한 것’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많이 아쉽다”고 했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우크라이나와의 협의에서도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데 대한 양해가 있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존 양해와 다르게 연설에서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비밀 유지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전했다.
25일(현지시간) RBC-우크라이나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이를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포로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정보를 숨기지 않는다”며 “포로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고 우크라이나 국민은 포로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소식통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어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말한 원칙, 즉 당사자의 희망과 국내법·국제법적 기준, 인도주의적 원칙에 근거해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포로 송환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포로 송환 사실 공개를 두고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도 공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통신사 인터팍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드미트로 리트빈 젤렌스키 대통령 소통 담당 고문은 양국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가 페이스북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송환 사실 공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리트빈 고문은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들이 어디로 보내지는지를 숨기는 것 역시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없는’ 개혁신당 한달…다음 총선 ‘기호 4번’ 남을까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첫 번째 당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첫 번째 당 쇄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개혁신당이 ‘창업주’ 이준석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6일 한 달을 맞았다. ‘이기인 비대위’가 출범해 이 전 대표가 추진하려던 주요 인사들의 경기 남부 벨트 재배치 전략을 일부 실행에 옮겼다. 다음 총선에서 10석을 얻겠다는 목표도 세웠으나 2028년 총선에서 ‘기호 4번’ 개혁신당이 남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달 26일 이 전 대표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남기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 전 대표가 개혁신당과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소속 국회의원 3명이 각각 다른 정당에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이른바 ‘여의도 렉카’들의 관전평도 쏟아졌다. 애초 이 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염두에 뒀던 ‘조응천 비대위’가 불발되고 ‘이기인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갈등이 표출되는 듯했으나, 일단 이 전 대표가 추진했던 쇄신안을 이어가는 모양새를 잡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첫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역대 지도부와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천 대상자들을 차기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화성·수원·용인·성남·평택·오산을 잇는 경기 남부를 전략 거점으로 지정하고 당의 인력과 조직,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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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오른쪽) 개혁신당 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이지훈 기자

 

이준석(오른쪽) 개혁신당 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비례대표인 천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에게 경기 남부 출마를 공식 요구했다. 천 원내대표의 광주전남 순천갑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도 반려하겠다며, 천 원내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비대위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이 의원은 수원정 출마를 결정하며 경기 남부 전략에 동참했다. 천 원내대표의 출마 지역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 소신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천 원내대표는 여전히 순천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이 위원장의 쇄신안 발표 직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은 순천뿐이라며 조직위원장 신청 반려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이 23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경기 남부 출마 결단을 재차 촉구했지만, 아직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천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동탄맨’이 되기 이전인 2020년부터 순천에서 자신의 정치적 서사를 쌓아 왔다. 당시 “호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순천으로 향했다. 순천 유권자들의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지만, 아직 도전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천 원내대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천 원내대표의 결단을 마냥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천 원내대표의 순천 지역 활동과 당원 모집 실적, 지역 경쟁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당헌·당규에 따른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출마 지역 문제는 연말을 넘기지 않고 매듭짓겠다고 못 박았다. 추석 연휴 이후 천 원내대표의 지역구 문제가 이기인 비대위의 안착 여부를 가를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주요 인사의 차기 총선 출마 지역을 둘러싼 갈등만으로도 당의 존립이 흔들릴 만큼 개혁신당의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개혁신당은 그동안 이준석·천하람·이주영 등의 ‘개인기’에만 의존해 왔다.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당 내부에서조차 “정치 동아리”라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표직 사퇴 후 당 운영과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쉽지 않은 과제다. 6·3 지방선거는 물론 이 전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출범 등 당의 ‘메가 이벤트’에도 정당 지지율이 좀처럼 1~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숙제다. 개혁신당은 일단 올해 말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9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전국 시도당의 비상 체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