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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22일

홍명보의 추락, 영웅은 왜 명감독이 되지 못할까


고개 떨군 '추락한 리베로' 홍명보
고개 떨군 ‘추락한 리베로’ 홍명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의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6.29 jjaeck9@yna.co.kr

압박축구의 선구자인 이탈리아의 명장 아리고 사키(80)는 선수로서는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이탈리아 하부리그에서 뛰다 20대 중반에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낮에는 신발 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전술을 연구하며 명장의 꿈을 키웠다. 그런 그가 각고의 노력 끝에 41세에 명문 AC밀란 사령탑에 오르자 이탈리아 언론은 “신발 장수가 스타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느냐”며 조롱을 퍼부었다. 그러나 사키는 부임 첫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그때 그가 남긴 한마디는 지금도 감독론의 고전으로 회자한다.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는 감독으로서는 패배자로 남았다. 국민적 기대 속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지휘했지만 8강 탈락에 그쳤다. 브라질 축구의 영웅 지쿠는 일본 대표팀을 맡아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나섰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독일의 전설적인 골잡이 위르겐 클린스만도 이름값 덕에 한국 사령탑에 올랐다가 무책임한 감독이란 오명을 안고 물러났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아시아의 표범’ 이회택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차범근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한 뒤 경질됐다.


불세출의 축구스타 '차붐'의 추락
                                                                                                                                                          불세출의 축구스타 ‘차붐’의 추락

네덜란드전 참패로 전격 경질된 차범근 前월드컵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팬들의 폭력 시위에 대비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던 모습. /배재만 1998.6.22 

많은 스타 출신 감독이 실패하는 것은 천재가 범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곧잘 비유된다. 천재인 자신에게는 너무도 쉬운 플레이가 선수들에게는 전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놓치기 때문이다. 감독의 역할은 자신만의 감각과 전술을 선수 개개인에 이해시키고 이를 조직력으로 묶어내는 데 있지만, 스타 출신일수록 이런 기본에 서툴다. 생각대로 팀이 돌아가지 않으면 따뜻한 격려 대신 “네가 선수냐”, “이게 팀이냐”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때부터 선수들은 ‘스타면 다냐’는 반감을 품게 되고 감독의 리더십은 흔들린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며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그의 퇴장은 개인의 실패를 넘어 한국 축구가 함께 떠안아야 할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약체' 한국 이끌고 월드컵 4강 신화 이룬 히딩크
                                                                                                                                                ‘약체’ 한국 이끌고 월드컵 4강 신화 이룬 히딩크

14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D조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한국 박지성이 골을 넣은 후 히딩크 감독과 껴안고 있다./특별취재단/체육/월드/ 2002.6.14 

이제 한국 축구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택해야 한다. 더 이상 이름값과 선수 시절의 영광만 보고 감독을 선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거스 히딩크 역시 선수 시절 스타가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적 명장이 됐다. 한국 축구가 이번만큼은 ‘스타 감독’이 아니라 ‘좋은 감독’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러려면 특정 대학 출신 중심의 선수 선발과 지도자 선임 등 ‘끼리끼리 해먹기’라는 문화부터 끊어내야 한다. 고질을 도려내지 않은 채 흘러간 스타를 다시 불러들인다면, 홍명보의 실패는 또 다른 실패의 시작이 될 뿐이다.

"트럼프 때문에…" 세계인, 이제 미국보다 중국 더 좋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과 중국에 대한 지구촌 인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조사 전문업체 퓨리서치센터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주요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전됐다. 중국에 호감을 갖느냐는 물음에 긍정한 주요 20개국 응답자의 중간값은 46%였으나 미국은 그 값이 36%에 그쳐 10% 포인트 뒤처졌다. 미국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호감도가 58%, 54%, 48%, 36%로 떨어졌지만 중국은 같은 시기 32%, 33%, 38%, 46%로 올라갔다. 이 같은 인식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 추이와 비슷하게 맞물렸다.
시 주석이 국제 문제에서 옳은 일을 하느냐는 물음에 긍정한 주요 20개국 응답자의 올해 중간값은 31%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1%에 그쳤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기이던 2023년 54%, 2024년 47%로 두 해 연속 19%에 그친 시 주석을 멀찍이 따돌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해인 2025년 신뢰도가 32%로 시 주석(25%)의 추격을 받기 시작했고 올해 대역전을 당했다. 비교에 활용된 조사 대상 20개국은 한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스웨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브라질, 이스라엘,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케냐, 인도네시아다.


미국과 중국의 지구촌 호감도 역전
                                                                                                                                                            미국과 중국의 지구촌 호감도 역전

 

미국과 중국의 호감도 역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재집권 이후 일방주의를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고율관세, 이란 침공, 그린란드와 캐나다 병합 위협,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압송 등 과격한 대외정책을 추진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에 극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중국과 시 주석은 점차 명예를 회복해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현재 글로벌 정치가 전개되는 방식을 보면 미중 양국에 대한 인식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립적 민간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조슈아 쿨란치크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은 미국이 신뢰할 파트너라는 생각이 완전히 무너진 시기였다”며 “중국은 그 틈을 공격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조사대상 36개국에서 미국보다 중국에 호감을 지닌 이들이 비율이 높은 국가는 27개국으로 나타났다.
중국 선호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90%를 기록한 파키스탄이었으며 나이지리아(78%), 케냐(76%), 스리랑카(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일대일로(一帶一路·현대적 실크로드)를 통한 중국과의 경제협력,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 투자가 빚어낸 호감으로 관측된다. 대다수 미국의 안보 동맹국들에서도 미국보다 중국에 호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율이 더 높았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인 영국에서 중국에 호감을 느끼는 이들은 46%로 미국(41%)보다 많았다. 프랑스(35% 대 27%), 독일(33% 대 27%), 캐나다(44% 대 33%), 스페인(54% 대 30%) 등 유럽 동맹국들에서 비슷한 추세가 관측됐다. 유럽 안보 동맹국들의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2기 들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떨어져 중국보다 낮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와 동맹경시 기조의 여파가 드러나는 대목이다.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과 동유럽에서는 중국보다 미국에 호감을 갖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호감을 느끼는 비율이 각각 45%, 28%로 나타났다. 일본은 50%와 11%, 인도는 45%와 23%, 필리핀은 56%와 40%, 폴란드는 49%와 39%, 헝가리는 58%와 53%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중국을 선호한다는 답한 이들의 비율이 각각 81%와 19%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강한 친미성향을 지닌 곳으로 평가됐다. 올해 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주요 36개국 성인 4만2천151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9%포인트다.

트럼프, 임기 첫해 22억 달러 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2017년부터 미 공군 수송기들은 중동을 오갈 때 기존 동선을 바꿔 스코틀랜드 턴베리 인근 공항에서 중간 급유를 했다. 경영난에 처한 그 공항이 폐쇄되면 37㎞ 떨어진 트럼프 소유 골프 리조트의 가치가 폭락할 것을 우려한 조치 아니냐는 의구심이 컸다. 2019년에는 트럼프가 ‘2020 G7 정상회의’를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에서 열겠다고 발표했다가 철회한 적도 있다. 외국 정부 대표단이나 기업들도 트럼프 제국에 속한 호텔과 리조트만 골라 묵으며 거액을 썼다. 트럼프는 “그들이 좋다는데 어쩌겠나”고 천연덕스럽게 반응했다. 
▷트럼프 1기 때의 ‘사익 추구’ 논란이 주로 부동산 자산과 연계됐다면, 2기는 가상화폐가 핵심이다. 미 정부윤리청의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첫해인 작년에만 22억 달러(약 3조400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 중 14억 달러가 가상자산 사업으로 번 돈이었다. “가상화폐 사업가이자 최고 정책 결정권자로서 엄청난 횡재를 했다”, “미국 사회 계약에 대한 배신”이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자산 증식은 실제 자신이 주도한 정부 정책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트럼프는 작년 1월 취임 사흘 만에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동시에 암호화폐 위험성을 통제했던 조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을 취소해 버렸다. 트럼프 취임 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했던 게 그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전해 9월 두 아들과 함께 이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이라는 가상자산 플랫폼을 이미 설립한 상태였다. 
▷애먼 피해자들도 속출했다. ‘알트5시그마’라는 나스닥 상장사는 작년 여름 WLF가 발행한 암호화폐 7억5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트럼프 일가는 단숨에 5억 달러를 손에 쥐었는데, 이후 코인 가격 폭락으로 알트5시그마는 주가 1달러 미만의 ‘동전주’가 됐다. 또 다른 코인인 ‘$트럼프’ 역시 출시 직후 74달러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2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가 쪽박을 찬 사이 트럼프가 챙긴 돈은 6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정부 고위 관료나 의원들에게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주식이나 사업체의 ‘백지신탁’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과 부통령은 직무 범위가 넓다는 이유로 의무 대상에서 제외했다. 물론 지미 카터,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관례에 따라 자산을 외부에 맡긴 대통령들이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나는 내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정부를 완벽하게 이끌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정부 운영은 논외로 치고, 적어도 비즈니스 하나만은 완벽하게 이끌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란核 폐기 앞서 제재 푸는 美… 북핵도 그런 식이면 악몽

미국과 이란이 109일간에 걸친 전쟁을 끝내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17일 서명함으로써 이란의 원유 수출이 즉각 허용되고, 이란 동결자금이 해제되면서 원유 시장이 요동치고 중동 정세도 급변할 조짐이다. 코스피는 18일 오전 장중 8976을 기록하는 등 9000에 근접했으며, 국제 유가는 배럴 당 70달러대로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 때문이지만, MOU 내용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여론과 경제 충격에 떠밀려 허점투성이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선행해야 할 제재 완화, 봉쇄 해제, 금융 허용 등은 명확한데 비해 이란이 수용해야 할 농축우라늄 희석, 사찰과 검증, 핵 프로그램 폐기 등을 언제 어떻게 이뤄낼지는 모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MOU가 공개되자 전문가들은 물론 미 공화당에서도 우려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전쟁 개시 때 내건 이란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사라졌다. ‘이란은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제8항)와 ‘이란 핵 프로그램 유지’(제9항)와 함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 독자 제재 해제 약속’(제7항)이 병렬됐다. 2015년 포괄적행동계획(JCPOA)보다 후퇴했다는 지적과 함께 도대체 전쟁을 왜 했느냐는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MOU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60일간 자유 통항’(5항)과 이란 재건기금 3000억 달러 보장(제6항)이 명시된 것도 문제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권 용인은 국제 해로 항행의 자유 부정인 데다 이란에 전쟁배상금을 안기는 셈이다. 이란에서 “외교적 승리”라는 환호가 나오는 배경이다. 제4항은 “최종 합의 후 30일 내 이란 인근 미군 철수”를 규정했다. 이 부분도 복병이 될 수밖에 없다. 11월 중간선거에 쫓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차례로 북한 김정은과의 핵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MOU 방식이 적용될 경우, 대한민국엔 악몽이 될 것이다. 북핵을 남겨둔 채 유엔 제재는 무력화되고 주한미군까지 거래 대상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에비앙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때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1명에 막힌 법치… 방치한 정부도 부추긴 張대표도 문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2030 세대 중심의 자발적 시위는 정파를 초월해 국민의 공감을 끌어냈다. 사사건건 충돌해온 여야도 45일간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서울 송파구 개표소가 설치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대한 물리적 봉쇄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시위 12일째인 16일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중재로 시위대와 송파경찰서, 체육단체 관계자 등이 합의해 경기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여성 1명이 출입문을 가로막는 바람에 무산됐다. 정치적 유불리나 참정권 시위의 필요성을 떠나 법치의 실패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나아가 시위의 정당성도 오염시킨다. 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 핸드볼, 수영 등 9개 단체가 입주해 있는데, 선수들이 물품을 빼내지 못하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18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장비를 빌려 출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선수들 소지품을 검사하거나 경찰을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참정권이 침해된 사태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시위 초기 구호를 ‘재선거’로 통일하고, 태극기만 허용하는 등 질서를 지켰지만, 정치권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 등이 관여하면서 변질했다. 현장에는 ‘부정선거’ ‘계엄은 정당했다’ ‘윤 어게인’ ‘Stop the Steal’등의 구호도 난무한다.
1차 책임은 정부와 공권력 측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시위대의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 등 위력에 대한 업무방해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도 “일벌백계 차원의 단호 대응”을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불법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말과 달랐다. 일선 경찰들의 우려가 크다. 정권이 바뀌면 정반대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송파경찰서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직하는 일도 있었다. 경찰청장은 공석이고, 공안사건 처리를 지휘할 검찰은 해체 직전이다. 장 대표도 문제다. 중재에 나서고도 “한 분이라도 문을 막으면 강제로 이 일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며 발을 뺐다. 법치 실종을 부추기는 일과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