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기지 난사범 총살형 생중계되지 않을 것”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몬태나주 칼리스펠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춤을 추고 있다. 2026.10.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전직 육군 소령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산과 같은 테러리스트와 악당들을 미국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많은 선량한 사람들은 그가 죽는 모습을 생중계든 다른 영상 매체를 통해서든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정대로 총살형으로 처형될 것이지만, 이 장면은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사형 집행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하산은 2009년 11월 5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 기지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있던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했다. 미군 군사법원은 2013년 하산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에 대해 “전직 미 육군 소령이었지만 배신자로 변모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극악무도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방수사국(FBI)이 하산과 예멘계 미국인 급진 성직자 안와르 알 아울라키 사이의 전자 통신을 감청했다고도 언급했다.이어 FBI 테러 전담반이 하산의 이메일을 검토하고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이후 중대한 정보 실패로 여겨졌다”고 지적했다.앞서 미 국방부는 오는 12월 3일 예정된 하산의 총살형 집행을 대중이 시청할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예고해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정치권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형 집행을 공개적으로 중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생중계 계획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하산에 대한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1961년 이후 미국에서 이뤄지는 첫 군 사형 집행이 된다.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10/15/AKR20261015001100071_01_i_P4_20261015014915489.jpg?type=w8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