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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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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우처럼 미친 척하나, 정말 미쳤나” NYT 보도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통신 뉴시스


“한밤 중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 여실히 보여줘”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동과 극단적 발언은 지난 10년 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여우처럼 영리하게 미친 척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정말 미친 것인가’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고 위협했고, 교황을 향해 “범죄에 약하고 외교 정책도 끔찍하다”고 비난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NYT는 이에 대해 “권력에 눈이 먼 광기 어린 독재자의 인상을 남겼다”면서 “대통령의 이 같은 폭발적 언행은 전쟁 시기에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에도 역량에 의심을 받았던 대통령들이 있었지만, 현대사에서 대통령의 정신적 안정성이 이토록 공개적이고 분석적으로 논의되며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백악관은 해당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을 뿐 예리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적 문제를 제기해 온 민주당은 대통령을 직무 불능으로 해임하기 위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퇴역 장성, 외교관, 외국 관료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였던 우파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변호사였던 타이 코브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명백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며, 최근 한밤중에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한 인사들을 향해 “IQ가 낮은 사람들”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들”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그들이야말로 미치광이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전략적인 행동이라고 해석한다. 폭스 뉴스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리즈 피크는 “트럼프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중동에서 이란의 50년 테러 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극단적인(때로는 충격적인) 군사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두 번째 임기에서 트럼프는 더욱 통제 불능”이라며 “비속어 사용이 늘었고, 발언은 길어졌으며, 사실보다는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정기적으로 내뱉는다. 지어낸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예수 행세로 뭇매 맞은 트럼프, 이번엔 예수에 안긴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예수가 자신을 감싸고 있는 듯한 인공지능(AI) 생성 사진(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그가 올렸던 ‘예수 행세’ AI 사진에 강력 반발했던 보수 기독교계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예수에게 안긴 본인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예수가 눈을 감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려 감싸 안고 있다. 머리를 맞대고 있는 두 사람 뒤로는 미국 국기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이미지와 함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미지에는 ‘신께서 트럼프 카드를 꺼내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이는 앞서 올린 예수 행세 게시물로 핵심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계로부터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지층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흰옷에 붉은 망토를 걸치고 환자를 치유하는 구원자 모습으로 묘사됐다. 예수에 자신을 비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게시물을 삭제하며 “‘가짜 뉴스’만이 그런 해석을 내놓는다” “의사로서 사람들을 낫게 하는 모습”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을 삭제한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드문 후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예수 이미지 게시는 이란과의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교황 레오  14세와의 설전이 이어지는 중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전을 강하게 비판한 레오 14세 교황에 대해 “레오는 교황으로서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수상한 SNS?’…이란전SNS 직후 불공정 선물 거래 의혹, 美 금융당국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중대 결정을 SNS에 발표하기 직전 원유 선물 시장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ICE선물거래소에 특정 시점의 거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CFTC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직전 체결된 최소 2건의 대규모 거래가 내부 정보 유출에 의한 불법 행위인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수상함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7시쯤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을 때 나타났다. 시장에 파급효과를 미친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불과 15분 전, 원유 선물 시장에서는 약 2분간 원유 선물 시장과 주가 선물 시장에서 평소와 달리 거래량이 급증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 7일 ‘미·이란 2주간 휴전’ 발표 당시에도 유사한 정황이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 몇 시간 전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며 지수 선물과 원유 시장에 유사한 거래량 증가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도 미·이란 전쟁 기간 국가 안보 관련 미공개 정보가 유출돼 원유 선물 시장과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에서 불공정 거래가 이뤄진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불공정 거래 의혹 파장이 커지자 백악관은 지난달 24일 내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위를 활용해 예측 시장에서 타이밍 베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충동 제어 안되는 상태…망상 근거한 발언 반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이란 문명 말살’ ‘피바다(bloodbath)’ 같은 극단적 발언, ‘빌어먹을(FXXkin)’ 등 욕설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 제어가 안 되는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보여온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 아니라 실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가 흥분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전 세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 지지층이 ‘신성 모독’으로 여기는 게시물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말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리겠다’고도 경고했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지만 ‘도를 넘었다’ ‘인지력이 우려된다’는 평가가 빗발쳤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타이 코브는 최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대통령은 명백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며, 최근 한밤중에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한때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지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두고 갈라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광기”라고 비판했다. 야당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행해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색한 해명 또한 그의 정신 이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는 ‘문명 말살’ 발언 다음 날인 8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이란에) 군사력을 동원할 의사가 있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에는 자신이 예수처럼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논란이 제기되자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미국 보수 기독교인 사이에서 이런 행위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된다. 그는 게시물 삭제 뒤에도 “종교적인 의도는 없었고 내가 의사처럼 나왔다고 생각해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비속어 사용이 늘었고 발언이 길어졌으며 ‘사실’보다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참모가 많았던 집권 1기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할 이른바 ‘어른들의 축’ 참모가 부재해 미국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 “병적 증상은 아닐 수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적 특성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직관에 따라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향해 직진하는 ‘외향적 직관형’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독단적이고 무례하게 비춰질 수는 있지만 이는 성격적 특성으로 인한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이를 병적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올 2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면서 더 변덕스러워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정신이 또렷하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그쳤다. 2023년 같은 조사(54%)보다 낮다.

美·이란, 협상 결렬… 밴스 "합의 못한 채 복귀"

J 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동안의 일시 휴전 속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장장 21시간의 밤샘 ‘마라톤 회담’을 가졌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J D 밴스 부통령은 12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가졌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미국에 복귀한다”며 “이는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양국이 외교 관계를 끊은 뒤 이뤄진 47년 만의 고위급 대면(對面) 회담이었는데,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란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더 강한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었다. 
밴스는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핵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약속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것이 이번 협상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미 대통령의 핵심 목표인데 아직 그런 의지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과거 보유한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은 이미 파괴됐다”며 “핵심적인 질문은 이름이 당장 또는 2년 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냐는 것이다. 그걸 보지 못했고, 앞으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휴전 등을 놓고 이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의 이런 입장 표명은 12일 회담을 속개할 것이라는 이란 측 발표와는 상반된 내용이었다. 그는 “우리가 상당히 유연했고 (이란의 입장에) 상당히 수용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런 진전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타결이 안 돼도 상관 없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