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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6일

"푸틴 제안으로 모스크바로"… 이란 모즈타바, 이번엔 외국 수술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뒤 그의 차남 세예드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56)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새 지도자로 선출되고 일주일 넘게 모즈타바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신변 이상설’이 확산한 가운데, 모즈타바가 중상을 입고 러시아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이 국영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AFP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성명이 국영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건강 및 안전상의 이유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극비리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모스크바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 같은 치료를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이후 같은 날 저녁 모즈타바는 의료진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노리고 폭격을 이어가는 만큼, 자국 의료 시설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란 당국에서 러시아 이송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8일 이란 최고지도자에 추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지난 12일 이란 국영TV 앵커가 모즈타바의 항전 의지가 담긴 첫 성명을 대독했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개전 첫날 다리를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측도 그의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최고지도자가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모즈타바의 혼수상태설도 제기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모즈타바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극비리에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은 모즈타바의 신변에 큰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반정부 시위 재발시 더 강하게 대응할 것”

지난 1월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바자르에서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바자르에서 보안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병수비대가 반정부 시위의 재발을 강하게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장 전투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악한 적이 다시 공포 조성과 거리 폭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새로운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경우 1월8일보다 더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8일은 이란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정점에 달한 날이라고 AFP는 전했다.
미·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이란인들을 향해 반정부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하자 “지금이야말로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이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이란 국민이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가 격화하자 이란 당국은 이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 이란 정부는 당시 사망자가 최소 3000명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은 사망자가 7000명이 넘는다고 집계했다.

이라크 친이란 무장단체, 미군 위치 제보 1.5억 현상금

성조기를 불태우려고 하는 이라크 시민들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이 미군의 위치 제보에 10만 달러(약 1억5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연대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전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의 군, 정보요원, 간첩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안보 선택지가 줄어든 그들이 민간으로 위치를 바꿀 수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간 시설에 숨은 이들의 정확한 위치를 선제적으로 제보해 암살·체포로 이어지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최고 1억5천만 디나르(약 1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자 이라크 내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리값 폭등하자 철도 케이블 싹둑…말레이시아 열차 운행 차질

 

국제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철도 케이블 절도가 급증해 열차 운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수도 쿠알라룸푸르 북부 교외와 행정수도 푸트라자야를 잇는 철도 노선에서 케이블 절도 사건이 잇따르며 열차 서비스가 중단됐다. 특히 수도권 클랑 밸리 지역에서 이용객이 많은 MRT 푸트라자야선과 카장선이 피해를 입었다. 절도범들이 기존 접지선뿐 아니라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까지 절단하면서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는 전력망, 교통 시스템, 건설, 전자제품, 전기차 등에 널리 사용되는 금속이다. 최근 전 세계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전력화와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 기준 구리 가격은 지난해 3월 톤당 약 9600달러 수준에서 최근 1만2800달러대까지 올랐으며, 올해 1월에는 사상 최고치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고철 구리가 킬로그램당 약 41~45링깃(약 1만5000원~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국영기업 프라사라나에 따르면 케이블 절도 사건은 2023년 29건에서 2024년 42건, 2025년에는 72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두 달 만에 이미 4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 상승으로 고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케이블 절도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조직 범죄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하마스도 이란 말렸다…“주변국 공격 자제해달라”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친(親)이란 성향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14일(현지 시간) 이례적으로 이란에 주변국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동 언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이 국제 규범과 법률에 따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를 지지한다”면서도 “이란의 형제들이 주변국들을 공격하는 행위는 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를 향해선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마스는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등과 함께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인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린다. 
앞서 하마스는 이란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이란 주권에 대한 노골적 침략이자 흉악한 범죄”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다른 ‘저항의 축’ 세력과 달리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뚜렷한 보복에 나서진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갈등은 하마스를 곤경에 빠뜨렸다”며 “하마스는 이란과 전략적 유대 관계인 동시에, 걸프 지역 전역에 자신들을 지원하는 지지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