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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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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진단받은 교황, 오른쪽 폐 일부 절제 수술

레오 14세 교황이 폐암 진단을 받아 흉부 수술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교황청 발표를 인용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레오 14세 교황. 사진은 1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 도착한 모습. /EPA통신

                                                        레오 14세 교황. 사진은 1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 도착한 모습. /EPA통신
로이터통신의 보도와 교황청 발표를 종합하면, 교황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3시간 동안 수술실에 머물면서 흉부 수술을 받았다. 수술 자체는 약 90분간 진행됐다. 바티칸은 수술을 마친 뒤 교황이 정상적으로 깨어났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을 이끈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 등 의료진은 수술 후 낸 성명을 통해 “근치수술(완치 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을 위해 흉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폐 선암 진단이 확인됐다. 이는 수술 전 검사에서 예상됐던 것”이라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합병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폐 선암은 암세포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폐 세포에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경우 선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교황의 상태를 평가하려면 제거된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알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황청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조지타운대병원의 스티븐 리우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로이터통신에 “진단은 나왔지만 암이 어느 단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폐암이라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분석 결과 암이 더 넓게 퍼진 것으로 드러나면 예후가 나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황청은 이번 수술로 인해 오는 20일까지 교황과 예정된 공식 접견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전임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황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고 과거 특별한 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미사일에 흔들리는 사우디 ‘스포츠 왕국’ 꿈… 아시안컵도 비상

12일 알나스르의 홈경기가 후티 반군의 공습 시도로 1시간가량 지연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2일 알나스르의 홈경기가 후티 반군의 공습 시도로 1시간가량 지연된 모습

지난 12일(현지 시각) 오후 9시 15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축구장 알아왈 파크. 킥오프 휘슬 대신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관중들이 웅성거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와 네프치 페르가나(우즈베키스탄)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 시간이 다 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약 1시간 지연됐다. 킥오프 직전 후티 반군이 탄도미사일을 쏠 것이란 경보가 사우디에 발령됐고, 사우디 측이 “후티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한 뒤에야 경기가 열릴 수 있었다. 호날두의 통산 981호 골에 힘입어 홈팀 알나스르가 3대1로 이겼는데, 선수단과 팬들은 마음 편히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연기와 불길에 휩싸인 모습.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연기와 불길에 휩싸인 모습. 
사우디와 후티 갈등은 스포츠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사우디의 전략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후티 반군이 최근 일주일간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네 차례 공격하는 등 주요 거점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고,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줄줄이 파행 위기에 놓였다. 이달 21일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식스 킹스 슬램’의 주요 선수들은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 달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프로레슬링 WWE ‘크라운 주얼’은 개최지 변경을 검토 중이다. 대회가 정상 개최되더라도 각국 외교 당국이 사우디 여행 경보를 상향 조치한 상태라 관광객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내년 1월 사우디가 개최하는 AFC 아시안컵이 문제다. 리야드 등 3개 개최 도시가 공습 사정권에 들어 24개 출전 국가 선수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대회 연기나 개최지 변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도 고민이 깊어졌다. 아시안컵에 대비해 다음 달 A매치 기간 사우디 등과 중동 원정 친선전을 치르기로 계획했지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와 소통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길거리서 키 1.2m 로봇이 16세女 성추행” 발칵…SNS 생중계됐다

압수된 성추행 로봇. 쾰른 경찰 제공

                                                                                                                                                               압수된 성추행 로봇. 쾰른 경찰 제공

독일에서 로봇이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압수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독일 쾰른에서 키 약 1.2m짜리 로봇이 16세 소녀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성적인 동작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한밤중 쾰른 시내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은 소녀에게 뒤쪽에서 접근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적인 동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이후 폭스바겐 차량 트렁크에서 해당 로봇을 발견해 압수했다. 로봇은 선글라스와 검은색 콧수염을 착용하고 흰색 민소매 셔츠와 금색 목걸이를 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로봇 주인인 16세 남성과 함께 있던 19세 남성은 추행 장면을 찍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트리밍 방송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SNS에는 해당 로봇이 쾰른 시내를 돌아다니며 성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동작을 하는 영상도 퍼지고 있다. 경찰은 로봇과 이들의 휴대전화를 함께 압수해 당시 로봇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로봇을 조종했는지 확 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련 기기의 해킹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해커가 로봇을 장악하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해 소유자를 협박하거나 기기를 원격으로 조종해 물리적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이셋(ESET)의 제이크 무어 보안 자문은 앞서 데일리스타에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범죄자의 협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디킨대학의 닉 패터슨 박사도 해커가 로봇의 연결 기능을 장악하면 팔과 다리 등 신체 부위를 조종해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佛 슈퍼마켓 덮친 해킹…냉장고 50도 치솟고 화재까지

EPA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의 슈퍼마켓 수백 곳에서 냉장·냉동 설비를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해커들이 원격으로 설비를 조작해 온도를 섭씨 50도까지 끌어올리면서 식품이 대량 폐기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천만 유로의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식품 유통망의 사이버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프랑스 주요 식품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냉장·냉동 설비의 온도를 조절하는 소프트웨어의 제어권을 탈취해 밤사이 냉장고와 냉동고를 비정상적으로 가열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설비 온도가 6시간 동안 섭씨 50도까지 치솟아 보관 중이던 식품을 전량 폐기해야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전례 없는 식품 유통망 사이버 공격으로 전한다. 실제 이날 아침 출근한 슈퍼마켓 관리자들은 냉동고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공기와 마주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소규모 화재까지 발생했다. 프랑스 방송사 BFM TV는 아이스크림 판매 구역에 설치된 냉동고의 온도 표시창에 섭씨 26.5도가 나타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 주요 유통업체들이 공개한 자료를 종합하면 약 1만 5000개 매장 가운데 400곳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까르푸는 자사 매장 6000곳 중 80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모노프리도 전체 매장의 약 5%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앵테르마르셰와 네토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피해를 보고했다.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슈퍼마켓 두 곳에서만 27만 유로의 피해가 발생했다. 티에리 코티야르 앵테르마르셰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전역에서 하루에만 수천만 유로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냉장·냉동 설비의 원격 관리 시스템이 지닌 구조적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 슈퍼마켓은 통합 제어장치를 통해 매장 내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를 관리하며 유지보수 업체도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원격 제어 기능이 해커들의 침입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공격의 경우 덴마크 기업 단포스가 공급한 소프트웨어에서 보안 취약점이 생기면서 문제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사건 경위 조사와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에 조사를 지시했으며 당국은 다른 기업의 설비에도 유사한 위험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한젠 유럽연합(EU) 농업·식품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식량의 무기화가 현실이 됐다”며 “식량 안보는 모든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이 보안에 취약한 스마트 가전 제품을 무단으로 장악해 사이버 공격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날 앤트로픽 연구진은 AI가 냉장고와 TV, 로봇청소기 등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스스로 복제·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경우 공격을 차단할 중앙 통제 지점이 없어 기존 사이버 공격보다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잇단 후티 공격에 뚫린 방공망… 체면 구긴 사우디, 미래도 먹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18일 미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18일 미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방어 체계 한계를 드러냈다. 중동의 ‘큰손’이자 안전한 투자처를 자처해 온 사우디가 안보 불안에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가 후티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방공망이 막지 못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13명이 사망한 10일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을 포함해 후티의 공격으로 연일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대응 실패를 점검하기로 한 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초기 조사 결과 후티는 드론 여러 대를 먼저 띄워 방공망을 교란하고 탄도·순항미사일을 섞어 킹칼리드 국제공항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8위의 군사비 지출국인 사우디의 방공 체계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은 약 1,000㎞ 이상을 비행해 공항을 타격했는데, 방공망이 더 일찍 파악하고 경고하지 못했다는 점도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 AP는 후티가 비행 중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탄두를 장착한 첨단 무기를 보유해 패트리엇 방공망으로 요격하기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우디는 요격 미사일이 부족해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사우디의 안보 불안은 인명 피해를 넘어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해 온 국가 현대화 프로젝트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첨단산업을 육성해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비전 2030’의 원활한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글로벌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온 사우디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향후 투자 유치와 국제적 위상까지 좌우할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미·이란 전쟁 여파로 이미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네옴시티와 사막 스키리조트 등 수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쟁 비용까지 늘면서 인프라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데이터센터까지 공격 위험에 노출되면서 인공지능(AI) 허브로 도약하려는 구상도 난관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 재무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12일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WPC) 개막 연설에서 “최근 몇 주간 상황은 심각하다. 우리 대응도 그에 못지않게 엄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개막한 행사에는 엑손모빌, 토탈에너지, 셸, 셰브런, BP 등 주요 에너지 기업 임원들이 이동 차질 등을 이유로 무더기로 불참했다. 후티는 이날도 킹칼리드 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 연합군은 리야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